5천215억 투입 주탑간 거리 1.15㎞..2014년 준공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가 국내 최장이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단경간(현수교를 지탱하는 2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길이) 현수교로 건설된다.

울산시는 20일 울산항 입구를 지나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를 선박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해상에 주탑을 설치하지 않고 양쪽 육지부에만 간격 1.15㎞의 주탑을 설치하는 단경간 현수교로 건설하기로 하고 울산하버브릿지㈜를 민간투자 최종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울산하버브릿지와 앞으로 1년간 정확한 공사 및 사업비 규모, 통행료 징수 및 징수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인뒤 중앙의 심의를 받아 최종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며,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또 울산대교에서 연이어 동구 도심으로 연결되는 길이 1.08㎞의 염포산터널과 접속도로(IC) 등을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건설은 시가 지난해 수주 희망업체를 공개모집한 결과 지난 2004년 이 사업을 처음 제안했던 이수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컨소시엄한 울산하버브릿지가 단독 신청하자 국토연구원의 사전평가작업을 거쳐 이번에 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이 현수교와 터널이 완공되면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축의 주간선도로망이 구축돼 기존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되고 동구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시간 및 비용절감으로 개통후 30년간 경제적 편익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울산지역 해안을 따라 울주군 간절곶-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동구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북구 강동권 종합관광단지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되면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투자비는 5천215억원으로 출자자는 국민연금 40%, 발해인프라투융회사 40%, 현대건설 등 건설투자자 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