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조만간 부산국제해운거래소 설립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키로 하고 관련 예산 2억원을 추경에 반영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추경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용역을 발주해 해운선박거래시장 개설의 경제성과 타당성, 추진방안 등에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중앙정부로부터 국비지원을 받기 위한 대책과 논리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 해운거래시장의 중심지인 런던과 경쟁할 수 있는 \'부산 국제해운거래소\'를 설립해 해운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소득 4만불 시대의 블루오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위해 관련 심포지엄과 세미나도 개최키로 하고 이에 대한 예산 1천300만원도 추경에 편성했다.

오는 6~8월에 해운선박거래시장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가짐으로써 해운거래소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정부에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에 국제해운거래소를 설립하는데 드는 총사업비를 77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시비 100억원과 국비 67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와 부산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 등 부산항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부산항 경쟁력촉진협의회\'는 지난 2월 회의를 열어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선박거래 시장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부산국제선박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해운거래소\'는 세계 각국의 선박과 선박 관련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곳으로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대표적이다. 현재 세계 선박거래량은 연간 1천500여척(360억 달러)으로 이중 60% 정도가 발틱해운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