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유원지 놀이시설 20년만에 폐쇄
부식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임시광장 조성 후 추후 용도 검토

부산 태종대유원지 입구에 설치된 놀이시설이 20년만에 완전 폐쇄됐다.

부산시는 1988년 5월 민간유치사업으로 설치된 태종대유원지 내 놀이시설을
 5월 18일자로 폐쇄했다고 20일 밝혔다.

태종대유원지 놀이시설은 1988년 당시 민간 건설업체가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무상사용하는
조건으로 설치되었다.

놀이시설은 토지 1만8천650㎡, 건물 2천345㎡ 규모에 13종의 유희시설과 옥외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그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무상사용허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며, 용역 결과 유희시설이 해풍의 영향으로 심한 부식이 진행 중에 있고
청룡열차, 대 관람차 등 유희시설 6종이 위험시설로 판정되었다.

부산시는 "정문·승강장구조물 등 놀이시설 주변시설이 붕괴, 추락 등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운행정지 및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놀이시설의 운영 폐쇄와 함께 노후시설물을 조속히 철거한 후
임시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추후 용도는 여건변화 및 시민의견 수렴 등 면밀한 검토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