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간 지상으로 건설되는 도시철도 3호선이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도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철도 자체가 관광 자원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전문가 경관자문을 통한 설계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9일 도시철도 3호선(칠곡~서문시장~궁전삼거리~범물구간·23.95㎞)이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되는 만큼 도시 관광자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최신 디자인으로 미관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본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당초 건설 방식으로 고려했던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방식을 해외에서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되는 모노레일(Mono Rail) 방식으로 변경키로 하고, 국토해양부에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했으며, 국토해양부는 이날자 관보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AGT방식은 일종의 고가도로 형식으로 구조물이 커 경관을 해치는 반면, 모노레일은 교각 외에 슬래브 등의 다른 시설물이 필요치 않아 미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철도본부는 모노레일 방식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경관심의와 세부 설계 수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을 첨가하기 위해 철도본부는 일본과 중국, 두바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의 도심 모노레일을

미관을 고려해 아치형 2층 다리로 구상되고 있는 3호선 대봉교 구간. (대구시 제공)

모노레일 역사는 야간 조명을 가미해 도심 명물 야경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 제공)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미관 개선의 대표적인 곳은 신천을 관통하는 대봉교로 외관을 바꿔 세련미가 넘치는 아치형의 2층 다리로 구상되고 있다. 금호강 통과 교량도 빨강색 아치형이다.

또 철로가 지상위로 완전 노출되는 점을 감안해 모든 교각에 경관조명을 넣고, 역사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화해 철도노선과 역사 건물 자체가 볼거리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지상의 모노레일 전체가 거대한 도심 야경조명 시설이 된다.

일본의 히다치사 제품으로 결정된 모노레일 차량도 국제감각에 맞춘 미려하고 세련된 내·외부 구조로 설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본부는 히다치사로부터 최소 5개 이상의 내·외부 차량 조감도를 받은 다음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받아 올 연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확정키로 했다.

내부 좌석 배치도 현 1·2호선과는 달리 응접실 형태로 구조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모노레일이 통과하는 주변 도심도 새롭게 탈바꿈한다. 일단 전 노선의 전주를 지상으로 묶는 전선지중화 작업을 해 도로 미관을 높인다.

3호선 실시설계는 올 10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이어 조달청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빠르면 올 연말 전구간 동시 착공된다. 완공은 2014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