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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강남 부자가 될 뻔 했다...어느 대구인의 한탄.. 부겔펌.

벼락부자(125.191) 2008.06.14 16:24:43
조회 579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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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땅, 더 구체적으로는 \'내 집 마련\'이 최대 관심사다. 그 집이 강남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재산 가치까지 더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끔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에는 지방 집값이나 서울 집값이 약 2배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지방에서 집 10채 정도를 팔아야 서울 강남에서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고 한다.


친척 중 한분이 서울서 교편 생활할 때인 1964년, 당시 대구에 있던 70평 집 한 채를 팔아 땅을 사러 다니다가 결국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고추밭 900평을 평당 160원씩 지급하고 14만 4천원에 매입했다며 자랑하던 얘기를 들은 기억이 새롭다. 어느덧 50대가 되어버린 나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서울 강남지역을 주 일터로 생활했던 나의 청년시절을 가끔 떠올린다. 나의 청년시절은 \'돈\'의 가치로 되돌아보면 지독히도 운 없었던 시절이다.


강남보다 강북이 더 각광받던 시절


197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4대문 밖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4대문 안(지금의 강북)에서 자녀교육을 시키려고 무척 애를 썼다. 때문에 강남에 있는 논과 밭을 팔아 그 돈으로 강북에 있는 허름한 집을 사서 이주하곤 했다.

당시 강남은 버려진 땅으로 취급되어 평지는 대부분 미나리 밭 또는 늪지였고, 조금 높은 고지대는 밭뙈기나 황무지에 불과했으므로 교육시설이 거의 없었고 문화생활을 하며 살기엔 부적합한 곳이었다. 밤에 한남동 단국대학교 쪽에서 강 건너 강남을 바라보면 암흑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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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강남구 삼성동, 현 코엑스몰 옆자리에서 바라본 경기고교
ⓒ 전대원
그런 강남에 변화가 시작된 건 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였다. 박정희 정부는 1970년 11월, 영동(당시에는 강남을 영동이라고 불렀음)1지구(472만평)와 2지구(365만평)개발을 통합하여 영동신시가지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강북인구를 분산하기 위하여 강남을 개발한다는 게 영동개발사업의 주 이유였다. 그 일환으로 강남에 땅을 사서 집을 지으면 부동산 관련 세금을 면제해 준다고 했다. 지금의 강북개발 논리와 흡사하다. 당시 중곡동의 조그만 철공소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영동 신시가지 개발로 강남에서 건축 붐이 일게 되자 74년 봄에 강남 신사동 대로변에 있는 공장으로 직장을 옮겼다. 신사동은 강북과 제3한강교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점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강남에서 땅값이 제일 비쌌다. 그럼에도 공장 앞 대로변 옆길은 포장이 안 된 황토 길인지라 비만 오면 질퍽질퍽해져서 용접기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단독주택 신축현장으로 가노라면 발은 아래로 푹푹 빠지고, 바퀴는 진흙에 빠져서 굴러 가질 않았다.
 
그즈음 \'강남부자\'가 될 수 있었던 기회가 내게도 찾아왔다.


\'강남 부자\'가 될 수도 있었던 몇 번의 기회


어느 날, 주변에서 복덕방 업을 하던 할아버지가 나한테 와서 말죽거리(지금의 양재동)와 일원동 등 강남 일대에 좋은 땅이 나온 게 꽤 있는데 사두는 게 어떻겠냐고 권고하기에 가격을 물어봤다. 복덕방 할아버지는 땅의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하나 이제는 가격이 너무 올라서 평당2천원(논밭, 과수원)에서 2~3만원(주거지)까지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할아버지한테 "내가 한 달 열심히 일해 봤자 밭 20평 밖에 못 산단 말인가요"라며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의 월급은 숙식제공에 4만원이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 땅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돈을 벌어 공장을 그만두고, 대학에 간다는 집념이 강했기 때문에 땅을 사둔다는 것은 적어도 내겐 사치스런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75년 말, 내가 모은 돈이 120만 원가량 되었을 때 공장사장이 나에게 둘이 어울려서 말죽거리에 과수원 땅을 사자고 제의했을 때도 철이 없던 나는 거절했었다. 이듬해에는 우리 공장에 자주 들르던 집장사 한 분이 나한테 와서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자기를 따라다니면서 땅을 사서 집을 지어 팔면 1년에 5백만 원은 벌 수 있다고 동참할 것을 권유했었다. 그러나 이때에도 나는 그저 돈을 착실히 모아 고향에 내려가서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거절했으니, 큰 부자가 될 기회를 여러 번 놓친 셈이다.


 그때 강남의 경부고속도로 변엔 "공업 한국,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목표", "싸우면서 일하자"라는 큰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자전거 타고 그 문구를 매일 보면서 현장에 다닌 나는 건설 산업역군이라는 생각에 공장에서 일하는 걸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었다. 반면 집장사를 따라 다니면서 땅을 사서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번다는 건, 떳떳치 못한 일로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1976년 이후 경기고, 휘문고, 서울고, 숙명여고 등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땅값 상승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76년부터 86년까지 10년간 강남 땅값은 거의 백배나 올라 주거지 땅값이 평당 300만원내지는 6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 건축 현장에 다니면서 땅값이 오르는 걸 누구보다 많이 보아왔던 나는 결국 땅 한 평 손에 쥐지 못한 채 스스로 강남을 떠나 낙향하여 주경야독의 결실 끝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졸업 후 87년 지금 다니는 직장에 첫발을 디뎠다.


오르는 땅값과 반대로 향하던 나의 선택은 그 후에도 이어졌다. 서울 발령 나면 이사해서 살기로 하고 마누라 퇴직금과 그간 모은 돈을 합하여 92년에 개포동 주공아파트 한 채를 샀는데 그나마도 외환위기 때 팔아버렸다.


그리고 2000년 겨울의 선택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후회했다. 그해 겨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프리미엄이 200만원내지 500만원에 형성될 정도로 낮았지만 나는 아파트를 사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쳤었다. 그러나 2001년 말부터 걷잡을 수 없이 오르던 부동산시세를 바라보면서 개포동 주공아파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한동안은 가파르게 오르던 강남 아파트값을 보면서 너무 괴로워 신문에 나오는 아파트 시세란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당시 미래를 바라보고 상승 가능성이 큰 미개척지나 아파트를 사두고 묵혀두는 혜안이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없었던 나는 그런 절호의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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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고층아파트 밀집지역.
ⓒ 오마이뉴스 권우성

미련을 버리니 더 행복하다


돌이켜보건대, 길 다면 긴 세월이요, 짧다면 짧은 세월인데, 참으로 모든 것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197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4대문 안(강북)에 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이었다면, 지금은 거꾸로 강남에 아파트 한 채 갖고 사는 게 희망사항이자 신분상승을 의미하는 증표처럼 되어버렸다. 급속한 강남개발의 현장에 있으면서 여러 변화를 몸으로 체험한 나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집값\'에 대한 쓸데없는 미련을 버릴 수 있었다.


한번 생각해보자. 재산 가치로 따진다 해도 강남의 초고층 아파트는 땅 지분이 별로 없는데 30~40년 후에 아파트가 노후화되면 재건축이나 가능할까. 삶의 질로 따져보더라도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 집값이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날 정도로 주거환경에 관한 한 차이점이 있을까. 나의 경우, 직장관계로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주, 창원 등 여러 곳에서 살아봤지만, 삶의 질에 있어서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구시 동구 신서동 아파트는 앞이 탁 트여 전망도 좋고, 가까운 거리에 들판과 강이 있어 살기에 쾌적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억 5천만 원 선이다. 2년 6개월 전에 구입할 때보다 오히려 2천만 원 정도가 내린 셈이다.
 
누구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사둔 게 월급쟁이 평생 월급을 모은 것보다 큰돈이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나는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지방에 사 둔 집값이 거꾸로 내렸으니 이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앞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서울에서 집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서울로 발령 나면 서울서 전세 살다가 애들 공부 마친 후 다시 고향에 와서 자연과 더불어 산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서울서 집 장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내 집값 내리고 서울 집값 오르는 것에 대해 배 아파할 이유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이유도 없을 것이다.  

며칠 전 서울 강남 역삼동 현대 아이파크에 사는 친구 집에 다녀왔다. 178㎡(54평) 아파트 값이 무려 26억 원이나 된다고 했다. 총 5억 3천만 원(96년에 구입한 개나리 저층 108㎡ 아파트 매입비 2억 8천만원+재건축 공사비 2억 5천만원)들여 장만한 집값이 무려 20억 원이 올랐다고 했다. 친구는 아파트 값이 오른 건 좋지만 재산세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불만이 대단했다.


그래서 나는 "아파트 재산세 내기 싫으면 아파트 팔고 고향인 대구에 와서 3억짜리 아파트 한 채 사고 나머지 돈으로 상가사서 세주면 한 달에 1천만 원 정도의 세를 받을 수 있는데,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가"라고 말했다.


비록 남들만큼 큰돈은 없지만 방, 거실, 서재, 주방, 화장실, 등이 모두 한 공간 안에 잘 채워져 있는 편리하고 아늑한 구조의 내 집에서 가족들과 마음 편하게 살면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니겠나. 그리고 아파트에서 5분만 걸어 나가면 넓은 들판이 나오고, 겨울철새와 오리떼가 노니는 금호강 생태공원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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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아파트와 석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아파트에서 5분만 걸어나오면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 좋다. 2년 6개월 전에 108㎡ 신축 아파트를 1억 7천만원에 구입하여 이사왔는데 살기에 너무 좋다.
ⓒ 노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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