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청량산 자락, 즉 舊 송도 지역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인천시립박물관, 가천박물관 등의 공공 문화시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청량산의 그리 험하지 않은 산세 때문에 산자락이라 하더라도 그리 조잡스럽지 않고 완만하게 도로와 동네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이었는데다

바로 앞쪽으론 지금은 송도지구로 매립된 송도 해수욕장의 시원스런 풍광 때문에 고급 단독주택이 주로 들어서면서 일종의 부촌으로 형성이 되기 시작했고

발달된 문화 인프라, 수려한 풍광, 고급 구매력을 갖춘 지역민들을 기반으로 화랑이나 표구상, 갤러리, 고급 카페나 음식점 등이 주변에 모여들면서 일종의 문화 지대로써 발전할 수 있었지요.

그러한 舊 송도 지역에 미술과 영화상영, 마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담아낼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화예술 체험과 도심 속 휴식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송도 디오아트센터(Songdo DIO Art Center, 관장 정란기)가 문화예술의 만남과 소통을 표방하며 지난 4일 개관했지요.

디오아트센터는 지하1층 지상 2층에 아담한 규모지만 시민들을 위한 알찬 공간이 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2개의 메인 전시실과 좁고 긴 공간으로 구성된 디오갤러리를 비롯, 와인&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커피숍, 아트샵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문화공간을 아우르고 있어서 언제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구조가 배치되어 있지요.

뭐.... 자랑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미술관이 동네의 호젓한 분위기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인사동에 커다랗게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을 떡 하니 박아놓는다고 생각하면.... 음....;;

개관식 당일에는 안상수 시장을 포함한 지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또 파격적인 회화미술을 추구하는 이호련, 박재웅 작가와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인 마이미스트 유진규, 영화 \'시월애\'를 찍은 영화감독 이현승, 건축가 문 훈, 조각가 노주환, 사진작가 권두현 등이 함께 자리했는데, 영화를 전공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현승 감독과 사진작가 권두현 선생님을 직접 뵐 수 있었다는 사실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정도였습니다. ㅎㅎ

어찌어찌해서 시청이나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연줄이 조금 있는 덕분에 영광스럽게 초청까지 받아서 개관식에 가게 되고 밥까지 얻어먹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무슨 기공식, 착공식 뭐 이런 쓸데없는(...) 행사 초대장은 좀 보내지 말고 이런 유익한 행사(특히 밥 공짜로 주는)에 자주자주 불러주십사 지인인 시청 문화예술과장님께 얘기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_-;;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없어서 시청에서 보내준 사진들을 대신 올렸습니다. 카메라 언제 다시 사려나....;;







이건 보너스....ㅎㅎ

인천예고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