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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도시ㅡ상식을 뛰어넘는 도시, 에도

ㄹㅇ(59.187) 2008.07.21 06:05:38
조회 769 추천 0 댓글 3




((도쿄ㅡ상식을 뛰어넘는 도시, 에도))

에도시대는 일본의 마지막 바쿠후의 시대였다
대 조선 전쟁에서 명목상 패전한 "맹장" 풍신을 축출해 낸 "덕장" 덕천은 쇼군이 된 후
행정중심지를 교토에서 에도로 옮겨 동일본에서 새시대를 연다

17세기~19세기 후반까지 3세기 가량을 이어오면서, 에도시대에는 일본문화의 정수가 꽃피게 된다.
이 시대에는 일본 특유의 예술문화가 만개하게 되고, 위생의 관념이 자리잡히게 되었으며, 드.디.어. 사람을 죽이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17세기 중후반 살생금지령: "가축이나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사람을 죽이면 엄벌하겠다." 이는 생명에 대한 존중사상보다는, 어디에나 널려있던 사람과 가축의 시체를 처치하는 것이 곤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찌보면 당시의 시대상, 또한 일본특유의 역사상, 살인은 힘을, 자결은 명예를 대변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의 문서 중 "하인에게 심부름을 함부로 시키지 못하겠다.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으니"라고 한탄한 기록이 있다).


이런 발전상 속에서, 에도(지금의 도쿄)는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인구 150~160만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한다
당시 런던과 파리의 인구가 각각 50만, 80만임을 생각해 볼때, 이는 엄청난 인구였다
단지 조선의 한양만 보더라도, 당시 인구를 20여 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도하기 이전의 에도는 고작 몇백 호가 사는 촌구석이었음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성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구만 거대했던 것이 아니라, 에도는 문화적으로도 꽤 뛰어난 도시였다는 점이 놀랍다.
도시엔 다층으로 된 전통가옥들이 즐비했으며, 수도시설과 화장실, 목욕탕 등이 완비되고, 도시계획이 유럽의 도시에 맞먹는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잘 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이렇게 에도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답은 바로 "임진왜란"과 "상업"에 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일본의 문화적 수준은 솟구쳐 오른다. 당시 조선은 우리의 상식과는 반대로ㅡ역시나 일본은 명치유신이 있기까지는 답이없는 후진국이었다는 잘못된 상식과 더불어ㅡ 세계적인 문화 잠재력을 가진 나라였다.
(ex...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기층의 어머니들이 기워 썼던 조각보의 문양은 1930년 몬드리안의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조선의 건축물은 못질하나 없이 수백년을 간다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수원성은 중국의 성을 눈으로 보고 배껴그려 만든 것이지만, 오히려 청의 성곽보다 견고했다 하니, 그 눈썰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세계최강이었던 러시아 해군을 격파한 일본해군의 전술은 바로 충무공의 학익진이었으며, 그런 과학적이고도 치명적인 해전술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세계최초로 함포를 장착한 것도 고려말 최무선의 행적이었다)
일본은 스스로 간직해온 문화에 조선에서 침탈해 온 수많은 선진문화를 포섭하게 된다. 또한 쇼군이 바뀔때마다 왕래한 통신사 또한 문화사절의 역할을 했을 것이나, 과연 이 통신사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작성자가 무지하다.

당시의 바쿠후는 지방의 다이묘들을 수도인 에도에 일정기간 살도록 하였는데,
이로 인한 각종 물품의 조달을 위해 상업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에도성 주변에 사람들이 와서 사는 것을 정책적으로 배려하니, 또다시 인구는 증가하고, 증가한 인구가 또 상업을 발생케 하니, 심지어는 가부키 등 각종 공연을 스폰 하는 등의 상업적 전문예술인이 등장하고, 사회 전반에 상업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지므로, 이는 당연히 도시에 부를 가져다 온 것이다.

이시대의 일본은 성리학, 난학 등 각종 학문이 발달하고, 화폐경제가 사회전반을 지배했으며, 문학, 공예, 회화, 공연 등의 예술과 상업이 만나 폭발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풍성케 하는 역할을 했다. 17,800년대의 에도 시대에는 교육또한 성행해서, 서민 초등교육 시설인 데라코야 등의 교육시설 또한 많았다. 이는 문맹률을 낮춰 민중문학을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대도시 \'에도\'가 있었다.


1853년 페리가 우라가에 내항해 개국을 요구한 사건 이래로, 국제정세에서의 바쿠후의 무력함을 깨닫고, 동아시아에서 가장 일찍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른바 동아시아 국가들이 "근대화"라고 부르는 각종 사회상의 변화를 가장 처음 겪게 되는 것이다. 그 근대화의 내용은 주로 "개항"과 "체제 혁신" 으로 일관된다.
일본은 근대화에 접어들면서, 에도 시내의 많은 전통건축물을 허물고 그 자리를 서양식 건물들로 대체하게 된다. 무조건 서양의 것이라면 신식이다, 좋다는 풍속이 생겨나는 것을 걱정하는 당대의 비판적 평가를 찾아볼 수 있다.

허나 여전히 \'일본적인\' 것들을 많이 지켜나가고 있는 일본이다. 이는 타민족에 의한 파괴가 배제된 채로 수세기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 까닭일 것이다. 에도시대의 에도는 현재의 도쿄가 분명하며, 건물만 다소 바뀌었을 뿐, 이어져 내려오는 도시의 기풍까지도 에도의 것임에 분명하다.

어쨌든 에도시대의 이 30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그 정도의 역량을 길러낸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몇몇 한국인들이 부러워하고 탐내는 일본은 바로 에도시대에서 현대사회까지, 단절없이 이어져 온 그 일본일 것이다.
우리의 경우, 수천년간을 잦은 외침에 시달리며 각종 유산들을 탈취당하고 파괴당하며 찢겨져 나가면서, 민족의 뿌리조차 제대로 알아볼 길이 희박하니, 아마 그 연민이 일부에선 예로부터 외세의 침탈없이 무사하게 이어져 내려온 타국의 문물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부러움과 질시는 우리의 전통이 현실과 단절되어 알지 못함으로 생기는 것이지, 우리의 것이 결코 열등하고 고루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심지어 우리가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선조의 문화조차 그 특색이 뚜렷하고 그어떤 문화보다 훌륭한 것이 많이 있다.


시야는 넓을수록 좋고, 생각은 깊을수록 좋으므로,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배워야 좋고, 생각을 깊이있게 하기 위해서는 소통해야 좋다ㅡ
...라는 생각에서 글을 써 봅니다.
나중에 한양, 개도, 평양, 한성(위례성), 서라벌, 상경, 경도, 임안, 연경,,,,, 등등 옛 도읍과 도회지에 대해 새로운 아는 바가 생기면 또 글을 쓸 생각입니다.
최근에 에도에 대한 놀라운 정보를 약간 습득한지라, 이를 나누고자 쓰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고 열린마음으로 읽고 답해 주세요^ ^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고쳐주세요. 제가 지식수준이 일천하니, 다른 분들이 보충해주세요.


시간이 많으면 에도시대 에도의 예술, 건축, 산업 등 분야별로 정리해서(특히 건축분야가,,) 이미지 구해서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저는 재주나 지식이 하찮어서 안되겠네요,,,
혹시 누구 뜻있는 횽 있으시면 한번 옛 도시들을 정리해서 올려보세요,,  아주 좋은 도갤 자료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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