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네이년기사中 랜덤펌


요즘 왠지 현재의 한반도 추세가
8세기 남북국의 형세와 많이 닮아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합쳐야 한다는 목표의식이랄까 하는 것들이 좀 다르겠죠

고려가 재차 삼한을 통합했어도
옛 조선,고구려,부여,발해,옥저, 숙신의 많은 족속들이 융성했던 저 대토를 다 얻지는 못하였지요

최근에 국정원이 발표한 자료 가운데에는
\'북한이 내전 등으로 망하게 되면, 동북3성의 인구 2천만명을 북한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을
중공과 북한이 협의한 문건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이른바 [동북공정]의 요체이겠지요?

북한을 중국의 \'조선省\'으로 만드는 것.

옛조선사, 고구려사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고구려의 후예를 자청한 고려사 까지도 중국의 역사라 우길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을 어루만지려하면 빨갱이가 되고
억눌러 제압하려 하면 꼴통이 되고
제가 정치에 어두운지라, 대한민국에 진정한 좌,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같은 나라와 문화를 유구히 누렸던 같은 민족\'이라는 속편한 말 이외에도
이 땅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뒤섞여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아직은 이나라 정부는 통일을 할 생각이 간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대중들 사이에서도 통일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아직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로 통일을 원한다면, 모든 것을 떠나
심지어는 4대강국 마저도 완전히 떠나
당사자끼리, 외교아닌 내교로써 허심탄회하게 \'총을 거둘테니, 당신도 거두어라\'라고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지

정말로 절실하다면
하염없이 스러져가신 선열들의 애꿎은(?) 피를, 반공이념이 아닌 그 무엇인가로 대체하여 보상받고 싶다면
배수지진으로 통일 그 자체만을 보고 전진해보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말로는 참 쉽죠?
하지만 당장 친구와 다툰 것만을 생각해도
수많은 \'수읽기\'와 \'템포조절\' 혹은 \'허세와 고의적 빈틈노출(?)을 동반한 고도의 심리전\'이 있은 후에야
해빙무드를 만들 수 있음을 생각해보면
하물며 정권과 정권, 더욱이 서로를 괴뢰정권으로 치부하는 주관적 정통정권의 양립, 그리고 그로 인한 객관적 2정권 2국가화, 모든 인과와 흐름에 필수불가결한 이른바 외세와 외압, 좋은말로 협상과 외교
그리고 정체모를 이념까지.

꿈같은 이야기는 결국 깨기 마련인가봅니다.
\'현실은 꿈을 이루기 위한,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찬 화끈한 놀이터일 뿐\'이라는 제 소신(?)도
저 자신마저 바꾸지 못하나봅니다.
재미있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도시이야기 : 평양에 안개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