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길\' 걷는 부산 경제력

매출총액 전국 비중 8위 인천에 비해 절반에 불과                                 

부산 경제력의 쇠락 현상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천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부산 기업들 중엔 ㈜한진중공업

르노삼성자동차㈜ ㈜부산은행 ㈜부산도시가스 ㈜서원유통 등 모두 42개사만 여기에

포함됐다. 2005년에 비해서도 4개가 줄어든 것.

　또 이들 42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8조1천95억원으로 3.8% 증가했으나 전국 비중은

1.6%에서 1.5%로 0.1%포인트 오히려 낮아졌다.

　7대 광역시 중엔 서울 인천 울산에 이은 4위,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엔

서울 경기 경북 인천 경남 울산 충남에 이은 8위라는 허망한 성적표. 

　인천 36조3천여억원, 경남 34조8천여억원, 울산 31조6천여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고,

 충남의 28조9천여억원에 비해서도 10조8천여억원이 모자란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젠 \'한국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이 어느덧 부산

 시민들만의  허장성세로 전락했다는 증거다.

　게다가 철강 금속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체들의 눈부신 약진에도 서울 인천 울산

 등과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의 숱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들이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셈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1천대 기업에 들어가는 업체 수는 부산이 42개로 서울 경기 경남에

이어 4위에 올랐지만 매출액규모가 다른 7개 시·도에 비해 크게 뒤처졌기 때문"이라며

"건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분야와 재래식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부산의 경제력 퇴조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 한 예로 충남은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1년 사이 4조6천여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부산은 1조원도 채 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