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인구 증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내국인이 19년 만에 다시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2020년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산시는 올 상반기에만 무려 1만4034명이 늘며 전체 인구 증가세를 주도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충남의 인구는 204만2394명으로 지난해 말의 202만6084명보다 1만6310명(0.8%)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 199만5531명이었던 내국인은 200만7950명으로 0.6%(1만2419명) 증가, 지난 89년 대전,충남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해 말의 3만553명에서 지난 6월말 3만444명으로 12.7%(3891명) 늘었다.

도내 인구 증가세의 일등공신은 아산시. 22만7815명에서 24만1849명으로 6개월새 1만4034명(6.2%) 증가했다. 아파트 신축이 러시를 이루면서 외지에서 대거 전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천안시는 택지 개발의 영향으로 54만742명에서 54만4935명으로 4193명 늘었고 계룡시는 신규 아파트 준공이 이어지면서 3만7920명에서 4만467명으로 2547명으로 증가, 처음으로 인구 4만시대를 열었다. 서산시도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효과에 따라 15만5185명에서 15만7155명으로 1970명 늘었다.

태안군은 기름 유출사고 보상을 노린 전입자가 늘면서 710명 증가했다.

이들 5개 시·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은 인구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위장 전입으로 물의를 빚은 당진군은 13만8796명에서 13만6067명으로 2729명이나 줄었다. <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