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관광, 이젠 이국풍 ‘오픈 톱(Open Top)’ 버스로 즐기세요”

미국 홍콩 등 관광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지붕 없는 2층 투어버스’가 국내 처음으로 내년에 부산에서 선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운행한 2층 시티투어 버스가 큰 인기를 모으자 내년중 ‘오픈 톱(Open-Top)’ 차량 5대를 도입, 시티투어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버스 제조기간과 관련 승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도입·운행시기는 내년 말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들 2층버스가 추가 도입되면 해운대권(1대) 서부산권(2대) 동부산권(2대)으로 나눠 운행하기로 했다.

서부산권 코스는 송도해수욕장∼을숙도∼르노삼성자동차(강서구)∼부산신항∼부산경마공원 등이며, 동부산권 코스는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기장 용궁사∼범어사∼동래 복천박물관∼충렬사 등이다.

시는 또 현행 해운대·야경 등 3개 코스 중 태종대 코스(부산역∼용두산공원∼부산대교∼태종대∼PIFF광장∼자갈치시장)에 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 구간을 추가해 오는 10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현재 주·야간 1만 원씩인 시티투어버스의 탑승권도 주·야간 통합탑승권(1만5000원)을 발행하고, 2·3일 탑승권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수는 3만6700 여명으로 2층 버스 도입하기 전 5000여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별로 없고 여름에는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해지붕없는 버스를 운행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며“기존 운행코스가 한정돼 있어 동·서부산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요 관광지·명소를 연계한 테마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