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기대를 모았던 \'포에버21\' 유치에 실패했다.
인천경제청은 "미국 쇼핑몰 개발업체인 포에버21이 송도복합환승센터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을 변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국제업무지구에 세우려는 패션아일랜드 사업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송도국제도시 내 복합쇼핑몰을 세울 새로운 투자 개발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10월 포에버21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5·7공구 내 약 14만2천149㎡ 규모의 부지에 아시아 최대의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7월, 포에버21이 돌연 패션아일랜드의 일부분으로 사업을 축소해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사업 위치를 송도국제도시에서 영종도로 옮길 것을 통보해 양해각서를 해지했다. 이에 따라 약 1만5천~3만명의 일자리를 얻는 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포에버21 유치 실패를 두고, 지역 내 유통전문가들은 또 다른 투자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봐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한 전문가는 "애초에 포에버21이 공항과 가까운 영종도가 아닌 송도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을 세우고자 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착공을 겨우 1여년 앞두고 위치를 변경한 것은, 석연치 않으며 투자자 선정, 계획서 검토 등 사업을 처음부터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포에버21이 들어서려던 단독 부지에 저층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기본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최대한 빨리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영종도나 송도국제도시 모두 경제자유구역으로 포에버21의 위치 변경으로 인천이 손해 보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