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대전·충남 이소희 기자]

◇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 ⓒ대전시청

대전시가 연일 로봇랜드 예비사업자 탈락에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대전시는 14일 박성효 대전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정과정의 몇 가지 부당성을 제기한데 이어, 15일에는 양홍규 정무부지사가 나서 "참여정부가 대전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나"라며 역차별론을 들고 나왔다.

양 부시장은 "전날 박 시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지역 정치권의 역할론은 거론치 않았음에도 대통합민주신당 대전시당에서 논평을 내고 \'터무니없는 어리광과 남의 탓\'이라 몰고 간 것에 대해 정무부지사로서 맞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박 시장의 발표내용을 곡해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면서 "신당은 그간 두 번에 걸친 국책사업 유치와 관련해 그 결정이 정당했다는 것인지, 절차의 정당성과 정부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인지를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행복도시 관련 발언의 진의는 인근 행복도시 건설로 인한 공공기관 이전 제외, 국책사업 선정 소외 등 역차별 내지 홀대를 받는다는 것이었는데 불구하고, 신당은 의도적으로 \'행복도시가 대전시로서는 큰 이익이 보이지 않는 사업이라 하는 것은 부정적인 한나라당 때문인가\'라는 식의 곡해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500만 대전 충청인의 정서를 무시하는 것으로, 책임있는 공당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당 의원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 조차 행복도시 이후 대전은 역차별과 홀대를 받고 있다고 얘기할 정도"라며, 정부가 집중육성 한다던 대덕연구개발특구 또한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부시장은 "정부가 5년간 6500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국가의 신 성장동력으로 만든다 해놓고 참여정부 말기인 현재 850억 원 투입에 그친 상태"라면서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 뭐가 있냐, 대전시에 행정적 권한을 주었나, 산업용지 개발권한을 준 적이 있냐"면서 허울 좋은 특구에 머물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전시의 부당성 제기에도 결정된 로봇랜드 사업자의 번복은 어려울텐데 때늦은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울분과 불만 표출의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으면 추후 유사한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전 충청을 깐보지 말라"고 일갈했다.

덧붙여, 대전시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산자부의 심사결정을 토대로 기획예산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게 될텐데 경남 마산의 경우는 (만족할)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는)부당한 평가로 잘못선정 됐다는 점을 바로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의원은 \'로봇랜드 예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산자부자료를 입수해 원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인천 929점, 경남 904.55점에 이어 대전은 848.64점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구기반을 강조하여 사용자 및 고객들 중심의 로봇랜드 및 테마파크 구축이라는 사업목적 측면이 희석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안 대전·충남 이소희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