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경수도, 창원이죠"
최근 많은 도시들이 환경 ·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을때, 한 걸음 더 나가 대한민국 \'환경수도\'를 선언하고 나선 창원시의 행보가 화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상남도 주최하는 \'제10차 람사르 당사국총회\' 개최지 중 하나가 창원이기 때문이다.
"환경수도란 개념은 좀 낯설지만 생각해 보면 아주 쉬운것에서 출발합니다. 첫째가 맑고 푸른하늘, 두번째가 깨끗한 물, 그리고 세번째가 쾌적한 공간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의 3대 요소를 충족시키는 도시를 만들면 되는 겁니다."
< 6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 환경관계자들에게 창원시 환경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람사르총회가 열리는 개최도시의 수장으로 바쁜 일정 중 만난 박완수 창원시장의 말에 힘이 있다. 하지만 창원시가 대한민국의 대표 공업도시중 하나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이런한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 박시장이기에 취임 후 \'환경수도에 걸 맞는 창원\'을 만드는 일에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자전거였다. 직접 환경 친화적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이를 적극 권유해 나갔다. 이렇게 손수 모범을 보이는 박 시장이 주장하는 환경정책은 공무원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한 힘이 있었다.
"자동차에서 빼앗긴 공간을 다시 찾아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 아닙니까? 전체 에너지 소비의 22퍼센트, 전체 오염의 87퍼센트를 차지하니 방법은 운행을 줄이는 것 뿐이지요. 대안은 휼륭했습니다. 자전거야 말로 공해없은 녹색 운송수단 아닙니까."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계획도시였기에 사통팔달한 도로를 가지고 있었고, 200여개의 공원, 강, 호수, 산 등 풍부한 자연조건들은 이러한 박 시장의 정책을 후원(?)하는 일등공신이었다. 그가 1년 6개월 동안 자전거 출근을 지속하자. \'그러다 말겠지\' 하던 많은 이들이 여기에 동참했고, 창원시는 \'자전거 타는 시장\'과 함께 218킬로미터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자전거이용 활성화 조례\' 등을 가진 \'자전거특별시\' 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대기 개선노력과 함께 박완수 시장이 역점을 둔 부분은 수질 개선이다. 현재 창원시는 시내 하천 3개소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있다.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수처리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함으로서, 곧 시내하천에서도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수 있을 것이라고 수질 개선에 자신감을 보인다. 환경수도 프로젝트의 세 번째 부분은 쾌적한 도시공간을 위한 노력이다. 녹지 공간 50퍼센트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에코타운\'은 창원시가 추진한 야심찬 계획이었다. 현재 2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의 탄생은 지난7월 생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통, 건축, 도로 등 도시공간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기준을 제시한 덕이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600헥타르에 250종의 수생식물과 170종의 곤충들이 살고 있다. 특히 겨울이면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대표적 철새 도래지다. 이러하 생태계의 보고를 가진 창원이기에 어쩌면 박완수 시장이 구상한 환경수도 프로젝트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현대에 있어서 환경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가꾸고 만들어가는 것.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참석하는 이들 모두가 창원의 높고 푸른하늘, 맑고 깨끗한 물, 그리고 쾌적한 도시공간의 멋진 조화와 함께 박완수 시장과 창원시민의 환경보전 의지를 가슴속에 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종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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