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核‘송도’프리미엄속 분양성공

포스코건설(정준양 사장)을 빼고서는 2008년 분양시장을 얘기할 수 없다. ‘흥행 대박’ 송도에서의 포스코건설의 맹활약은 그만큼 대단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8월 분양한 오피스텔 ‘커넬워크’가 자리잡고 있다. 평균 190대 1의 청약 경쟁률. 분양 성공 이후 주춤한 여타 단지와 달리 11월 현재 100% 가까운 높은 계약률을 보이는 등 놀랄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으뜸’의 결과를 보인 커넬워크의 분양 성과는 ‘국내 최초의 스트리트형 오피스텔’이라는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걸맞게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폭 5m, 길이 540m의 인공 수로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끌어 당긴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니다. 인공 수로를 중심으로 단지 양쪽에 조성될 상업 및 문화시설에는 문화와 쇼핑이 공존하는 명품, 명물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으로 다가온 측면도 크다.

포스코건설은 애당초 설계 당시부터 커넬워크와 송도의 입지간의 조화를 꾀했다. 인근의 초고층 업무지구와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한 저밀도 계획 등이 그 예다. 단지 배치 역시 물 흐름처럼 리듬감을 살릴 수 있게 설계됐으며 유리, 알루미늄, 목재 등 건축 재료를 사용해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기념비적인 분양 성공이 단순한 설계만의 결과는 아니다. 무엇보다 송도라는 입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더욱 커넬워크가 들어설 부지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에 위치해 동북아시아 트레이드타워, 컨벤션센터 등 주요 인프라가 집중되는 핵심 지역이다. 결국 업무단지와 주거단지가 튼튼한 배후로서 작용, 풍부한 임대 수요 기대감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준 셈이다.

2008년 포스코건설은 커넬워크를 포함,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의 분양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는 송도에서의 대기 물량들을 고려해 본다면 당분간 명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을 넘어서는 미래의 포스코건설은 주택 시장 너머의 핵심 건설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에너지 사업과 RDF(생활쓰레기 고체연료) 발전까지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되고 있는 업체”라며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합리적이고 고급스런 주택 이미지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