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이거 지우면 진짜 내가 가만 안둔다. 디씨에 전화해서 난장 칠테니까. 이거 작성하느라 2시간 걸렸으니까..**

우리는 정말 우물안의 개구리였어. 여기서 송도가 어떻다 부산이 홍콩 된다 찌질되기나 하지...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지.

나 진짜 충격 먹었다. 외국 포럼 들어가보니까 ㅆㅂ 딴 세상 같더라.

우선 모스크바 IBC를 보자. 부지는 부산 센텀보다 작은데 그 안에 빼곡히 빌딩 큰것들만 집어넣고 전형적인 선진국형 CBD밀집 도시 계획을 짜놨다. 반면 우리가 자랑하는 부산은 어떤가? 진짜 깔려고 하는 말이 아니니까 잘 좀 들어봐. ㅆㅂ 부산은 센텀 부지 그 금싸라기 땅에, 이렇게 밀집 위도로 해놓는게 아니라 마린시티랑 길게 연결해서 그 부지 안에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 복합 난장판을 쳐났다. 그리고 더 골때리는건 문헌 금융단지는 저 외딴데로 보내버리고. 그러니 ㅆㅂ 센텀 부지안에 아무리 높은 건물 몇개를 쳐박아놔도 그림이 안서지. 스카이라인이 나오겠냐? 아무리 잘해봐야 지금 서울의 테헤란로 수준밖에 안돼.

송도도 마찬가지야. 송도 내가 엄청 기대했는데. 인천이 솔직히 좀 불쌍하지. 한국 최초로 정말 도시 계획 잘 짜놓은 국제 도시 하나 만들겠소 했는데...중앙 정부는 지원도 안해주지. 그러니 인천이 돈이 없으니 송도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만 내리 박고 앉아있고 그 돈으로 오피스텔 20-30층대랑 주상복합만 짓고 있는 꼴이지.

그러니까 우리나라 공무원들 너네가 생각하는 이상의 한 100배로 무식하고 아는것도 없고 계획적이지도 않아. 도시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도 모르고. 송도나 센텀, 진짜 잘만들면 아래 모스크바랑 상대도 안되게 만들수 있는 기회였는데 한국인의 전형적인 무대포, 8282 정신으로 거의 다 개판을 쳐났다.

지금 내가 더 경악하는것은, 모스크바만 이러는게 아니야. 신흥 국가중에서 두바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도도 여러 대도시에서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 가동중이고, 중국도 솔직히 니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더라. 중국의 이름 없는 도시 몇개도 송도급 규모의 프로젝트 진행중이고, 중국의 대도시 (상해,광저우,센젠,달롄,충칭)는 이미 한국의 제2의 도시인 부산을 넘어섰어. 단순히 건물이 많아서 넘어선게 아니라, 그 도시의 자립도나 문화시설,  경제적 자립도등 진짜 입이 쫙 벌어지드라. ㅜㅜ

유럽도 초고층에 꽤 보수적이었는데 이젠 바꼈어. 런던,파리,로테르담,밀란,뮌헨,바르샤바,마드리드등 지금 완전 초고층 붐이야. 파리 라데팡스에 지금 짓고 있는 빌딩들 니들이 보면 눈 뒤집힐걸. 라데팡스의 Axa빌딩이라고 졸래 오래된 대우빌딩처럼 낡은 30층대 건물이 있는데, 이걸 폭파시키는게 아니라 core만 남기고 거기서 새롭게 리모델링 하는 새로운 기술을 보이는데 입 벌어지드라. 30층 건물에서 50층대 건물로 바뀌고 올글래스에다가 디자인도 완전 틀려. 무슨 미래 건물 같드라.

근데 우리나라 현실을 봐라. 한국의 지도자란 놈은 지금이 21세기 인데 머릿속에 든거란 오직 건설사들 돈 불려서 아파트 때려박고 그걸로 단기적인 경기부양 일으키는 생각에만 빠져있고. 완전 60,70년대 사상에 빠져있는 꼴통ㅅㄲ니 다른나라들은 경제중심지, 금융중심지다 모다 해서 도시 수준들을 완전 삐까번쩍 하게 변화시키고 있는데, 저 넘은 대운하같은 뻘짓이나 한다고 앉아있고. 아 참...

아...진짜 이럴때 보면 한국을 너무 사랑하지만 진짜 정이 팍 떨어져 ㅜㅜ

모스크바 IBC 모형도





모스크바 IBC 건물들 / 메트로 역




















































모스크바 IBC 진척상황 2006년1월












모스크바 IBC 그후로 불과 2년 5개월 남짓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