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국도 다른 신생 영어권 국가들이나 유럽이랑 비교하면 수도 런던+잉글랜드 남동부의 집중도가 꽤 되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더군다나 프랑스의 지방도시와 달리 영국의 버밍햄이나 맨체스터는 아직까지도 왠지 좀 음침한 이미지가 있고 ㅠ

근데 영국유학에 관심이 생겨서 영국대학들을 살펴보니 적어도 명문대만큼은 한국과 달리 정말 여러 지방에 분산되어

있더군요.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는 표준영어 쓰는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넓게 보면 수도권)이니 빼고, 수도 런던에 있는

손꼽히는 영국 top 명문대는 대략 LSE/UCL/Imperial/King\'s 정도.. 나머지 영국의 명문대학들을 대략 나열해보면


Bristol : 한국에는 잘 안 알려졌지만 무지 쎄고 유명한 학교. 잉글랜드 남서부에 있음. 그나마 런던에서 가장 가까움;

Warwick : 요기도 top 명문대. 미수다의 애나벨이 졸업한 학교. 버밍햄에서 25분 거리에 있음. 런던에서는 2시간 30분 거리.

Durham : 이 학교도 별로 뒤지지 않는 영국 top 10 대학임. 위치는 런던에서 기차로 8시간 거리인 잉글랜드 북동부에 있음.

Nottingham : 꽤 유명한 학교인데 역시 런던과는 3시간 30분 거리인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하고 있음.

Sheffield : 한국의 연세대와 교환협정 맺은 학교. 유학생도 꽤나 많이 찾고 좋은 학교지만 위치는 중북부의 요크셔 지방.

Leeds : 이 학교도 비지니스쪽이 꽤 좋은데 역시 요크셔 지방. Sheffield보다 더 북쪽 요크셔 지방임.

York : 역시 Leeds보다 북쪽(런던에서 기차로 5시간 30분)의 요크셔 지방에 있는 명문대학.


이 정도가 생각나는데, 정말 포공/카이스트나 국립 부산대/경북대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명문대학이 수도 서울에 집중된

한국과 비교하면 대학 지역 선택권이 훨씬 넓더군요. 오히려 런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지방에 좋은 대학들이 많고

런던에는 별로 없어서 짜증날 정도로 -_- 대학만 보고 판단하는 건 그런데.. 영국이 수도권 집중이 있다고 해도 한국보다는

정도가 덜한건가요? 확실히 탄광업 다 폐쇄하던 80년대 대처 아줌마 시절이랑 비교하면 영국 북부의 지방도시들도 새롭게

소생하는 거 같긴 하던데, 그래도 전 왠지 \'잉글랜드 북부=암울\'이라는 편견이 좀 있네요 ㅠ 빌리 엘리어트의 영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