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가서 일 좀 보고
오늘 서울 오는 길에 대전 잠깐 들름.

아..대구 동성로 공공디자인 사업 좋더구만요.
바닥에 뭘 까는 중인데 노점상이 싸그리 사라지니까
거리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짐.

아직은 길 한가운데가 공사판이지만 일단 노점상이 없으니 정말 좋았음.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 (거리, 간판 모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

그리고 서울 오는 길, 대전역에 잠깐 내려 근처의 은행동 잠깐 다녀옴.
 은행동 한바퀴 돌고 다시 대전역으로 돌아가며 느낀 소감.

일단, 나는 대전에 아무 악감정 없음.
하지만 오늘 정말 안타깝고 한심하기까지하더라.

은행동과 그 주변 정말 너무너무 정비가 안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골목골목 업종별 구분이 전혀 안됨.  거리의 집합점이 어딘지 파악도 안되고

뭣보다도 은행동  바닥이 너무너무 더러웠음. 전지역은 아니지만 녹색 아스팔트?느낌의
바닥이 거리를 값싸게 보이게 만듬.

그리고 청결도-_-
 한 10분 정도였는데도 뭐 먹으면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젊은 사람들을 3팀이나 봤을 정도임.
물론 어느 도시나 번화가 바닥은 머리 짧은 애들 바닥에 까는 전단지부터해서 더럽지만
은행동은.... 너무너무 심했음.  

대체 여긴 시나 구청에서 정비 자체를 안하는걸까 싶을 정도였음.

게다가 그 주변... 난 불법주차가 그렇게 심한 번화가 주변은 첨 봤음.
보행자 주권도 마이너스 100점.
(구미역 앞 가본 사람이라면 그거의 한 4배정도라고 보면 됨)

그리고 역전 지하상가에서 올라오는 계단의 위치도 참 이상해서 행인의 동선도
뒤엉키게 만들고 생각도 못한 곳에서 차가 튀어나오고,,
노점상도 한켠에 비껴선게 아니라 대놓고 인도를 차지하고 있고.

대전의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대전역 -- 은행동 사이의 거리는 내가 겪은 도시 중 최악의 상태였음.
부산 남포동도 이 정도는 아니었음(부산애들 맨날 올리는 거기말고 골목안쪽-_-)

대전역과 은행동 중간의 개천 동쪽 지역에 펜스 치고 정비 사업 하고 있더군요.
사업 안하고있는 기존의 서쪽 지역을 보면 한숨만 나옴.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버려진 하천변의 느낌이 딱.
펜스에 붙은 그림을 보니 청계천+신천 과 비슷한 느낌이던데 그거 하면 느낌이 굉장히 좋아질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