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색깔이 빌딩을 정하는 거냐?
빌딩에 관심없는 사람에 눈에는 송도나 해운대나 강남에 있는 빌딩은 다 똑같게 보일 뿐.. 단지 세련됐다 아니다 정도는 판단할 수는 있어도 3 지역간의 정신적인 세계를 탐구하기에 불충분한 전제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그다지 해운대나 송도나 별 차이 없다라는 이야기도 될 뿐더러 기존의 한국 도시가 그만큼 후져 있다라는 반증도 된다라는 것이다. 즉 건물의 높이나 디자인, 기능에만 집중한 터라 도시 자체의 청결, 미적 감각, 세련됨은 향상될 지는 몰라도 개성은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송도에 돈을 쳐 붇는다 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 대만이 똑같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향 경우에 송도, 해운대가 가질 수 있는 색깔이 뭐냐라는 것에 쉽사리 대답할 수 있을 자가 의문이다.
도갤의 특성상 일본을 까는 습성을 이해한다만 상해가 건물을 쳐 바른다고 해서 도쿄가 되는게 아니라는건 다들 알 터이다. 울란바토르를 빌딩으로 쳐 바른다고 뉴욕이 되는가의 질문도 역시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거다.
도갤에서 빌딩이 아무리 기능적으로 뭐라고 한들 디자인이 어떻다고 한들 건물을 액체로 만든다거나 둥둥 떠다니는 건축물 같은 것을 만들어 내지 않는 이상 전자의 것들은 상당히 부분적인 문제일 뿐이다.
애써 빌딩 사진이나 올리면서 우리 도시는 어렇게 되겠지 하는 모습들을 보아하면 70년대에 아파트 구경못한 사람들이 아파트 사진 보면서 우리 도시는 진보할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꼴이라는 거다. 사실 빌딩 쌓기는 한국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돌아가는 지구적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지..
이런 문제는 결국 색깔이 뭐냐라는 것으로 반론될수가 있는데 해운대에 아파트를 멋지게 짓는 다고 해서 그게 절대 멋져보인다고 생각한다면 그쪽의 시선은 과거와 별반 다를바 없다라는 것을 제 스스로 말하는 것이다.
중국의 광저우, 천진, 타이위안, 하얼빈, 대련 등등 빌딩은 왠만한 타 국가 도시들을 능가한다고 볼 수는 있다. . 하지만 이런 도시들이 자국의 베이징, 홍콩, 상해와 맞먹는 수준이냐라고 한다면 쉽사리 부정될 수 있을 뿐더러 더욱이 일본의 도쿄, 삿포로, 오사카 보다도 더 색깔없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라는 거지..
지금 송도나 해운대, 서울 내의 재개발 등도 비슷한 맥락이다. 결국 色을 찾지 못하면 지구상에 그저 그런 도시 중에 하나일 뿐이니까.
건물에 혼을 담자라는 말은 아니지만 특히나 수도 빼고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의 차이점이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고 대구는 분지를 지형으로 하는 것, 충청도 ,전라도의 중심지, 대전, 광주 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차이점을 느낄수 없기에 안타까움을 더할 뿐이다.
런던과 파리의 차이, 런던과 뉴욕이 차이에서 볼 수 있듯이 건물이 배치, 건물의 양식, 건물의 구조가 달라서라고 한다면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건물에 살고 있는 인간, 그 인간들 사이의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문화가 건물과 빌딩, 양식에 적용되어 해당 국가의 특수성과 결합하여 일정한 色을 가지는게 좀더 정답에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을 까 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하고자하는 한옥마을 재건도 결국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해 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이미지 구축의 과정, 요소들을 이해를 하고 하는 것인가는 정확하지 않지만 특히 해운대나 송도는 뭐를 목적으로 하는가가 뚜렷하지가 않다. 송도는 신도시라 그렇다고 치자. 해운대는 부산에서 비롯한 문화와 특수성을 담고 있느냐? 라고 한다면 아이파크, 신세계 , 센텀만 봐도 에휴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70년대에 비롯한 개발론이 이름만 달리하여 재등장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그 센텀도 구식문화의 대표적인 산물로 처리될 뿐.. 우리가 성냥갑 아파트 하는 것 처럼..
자기 도시가 네일밸류라든가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서 빌딩 쌓는걸로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어차피 건축학도가 아닌 이상에야 뉴욕, 홍콩과 같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서는 빌딩이 가지는 가치는 도시의 기본기를 닦는 것 밖에는 의미가 없으니까...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도시에 산이 있다라는 거지. 부산은 도심과 해변이 붙어 있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도시 유형중 하나이고..
이는 어차피 외국에 도시를 알리려면 자기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했는가를 물어 볼 수가 있는데 한국전통, 한국문화를 제외한다고 치더라도 개별 도시의 입장에서 서울이 가지는 산,강을 얼마나 이해했는가에서 부터 도시디자인, 도시문화, 도시 건축의 정신적 세계와 감상, 외형의 틀이 바뀌는 것이지.. 부산 역시 해변, 바다, 산 .... 이런 전세계적으로 특수성의 차이를 어떻게 잘 이해하고 파생시키느냐에 따라 일류도시와 이류도시, 삼류도시로 구분된다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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