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빌딩이 도시 색깔을 정하는 거냐?

ㅁㄴㅇㄹ(221.150) 2009.01.17 02:44:32
조회 446 추천 0 댓글 7


도시 색깔이 빌딩을 정하는 거냐?

빌딩에 관심없는 사람에 눈에는 송도나 해운대나 강남에 있는 빌딩은 다 똑같게 보일 뿐.. 단지 세련됐다 아니다 정도는 판단할 수는 있어도 3 지역간의 정신적인 세계를 탐구하기에 불충분한 전제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그다지 해운대나 송도나 별 차이 없다라는 이야기도 될 뿐더러 기존의 한국 도시가 그만큼 후져 있다라는 반증도 된다라는 것이다.  즉 건물의 높이나 디자인, 기능에만 집중한 터라 도시 자체의 청결, 미적 감각, 세련됨은 향상될 지는 몰라도 개성은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송도에 돈을 쳐 붇는다 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 대만이 똑같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향 경우에 송도, 해운대가 가질 수 있는 색깔이 뭐냐라는 것에 쉽사리 대답할 수 있을 자가 의문이다.

도갤의 특성상 일본을 까는 습성을 이해한다만 상해가 건물을 쳐 바른다고 해서 도쿄가 되는게 아니라는건 다들 알 터이다. 울란바토르를 빌딩으로 쳐 바른다고 뉴욕이 되는가의 질문도  역시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거다.

도갤에서 빌딩이 아무리 기능적으로 뭐라고 한들 디자인이 어떻다고 한들 건물을 액체로 만든다거나 둥둥 떠다니는 건축물 같은 것을 만들어 내지 않는 이상 전자의 것들은 상당히 부분적인 문제일 뿐이다.

애써 빌딩 사진이나 올리면서 우리 도시는 어렇게 되겠지 하는 모습들을 보아하면 70년대에 아파트 구경못한 사람들이 아파트 사진 보면서 우리 도시는 진보할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꼴이라는 거다. 사실 빌딩 쌓기는 한국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돌아가는 지구적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지..

이런 문제는 결국 색깔이 뭐냐라는 것으로 반론될수가 있는데 해운대에 아파트를 멋지게 짓는 다고 해서 그게 절대 멋져보인다고 생각한다면 그쪽의 시선은 과거와 별반 다를바 없다라는 것을 제 스스로 말하는 것이다.

중국의 광저우, 천진, 타이위안, 하얼빈, 대련 등등 빌딩은 왠만한 타 국가 도시들을 능가한다고 볼 수는 있다. . 하지만 이런 도시들이 자국의 베이징, 홍콩, 상해와 맞먹는 수준이냐라고 한다면 쉽사리 부정될 수 있을 뿐더러 더욱이 일본의 도쿄, 삿포로, 오사카 보다도 더 색깔없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라는 거지..

지금 송도나 해운대, 서울 내의 재개발 등도 비슷한 맥락이다. 결국 色을 찾지 못하면 지구상에 그저 그런 도시 중에 하나일 뿐이니까.

건물에 혼을 담자라는 말은 아니지만 특히나 수도 빼고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의 차이점이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고 대구는 분지를 지형으로 하는 것, 충청도 ,전라도의 중심지, 대전, 광주 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차이점을 느낄수 없기에 안타까움을 더할 뿐이다.

런던과 파리의 차이, 런던과 뉴욕이 차이에서 볼 수 있듯이 건물이 배치, 건물의 양식, 건물의 구조가 달라서라고 한다면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건물에 살고 있는 인간, 그 인간들 사이의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문화가 건물과 빌딩, 양식에 적용되어 해당 국가의 특수성과 결합하여 일정한 色을 가지는게 좀더 정답에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을 까 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하고자하는 한옥마을 재건도 결국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해 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이미지 구축의 과정, 요소들을 이해를 하고 하는 것인가는 정확하지 않지만 특히 해운대나 송도는 뭐를 목적으로 하는가가 뚜렷하지가 않다.  송도는 신도시라 그렇다고 치자. 해운대는 부산에서 비롯한 문화와 특수성을 담고 있느냐? 라고 한다면 아이파크, 신세계 , 센텀만 봐도 에휴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70년대에 비롯한 개발론이 이름만 달리하여 재등장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그 센텀도 구식문화의 대표적인 산물로 처리될 뿐.. 우리가 성냥갑 아파트 하는 것 처럼..
자기 도시가 네일밸류라든가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서 빌딩 쌓는걸로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어차피 건축학도가 아닌 이상에야 뉴욕, 홍콩과 같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서는 빌딩이 가지는 가치는 도시의 기본기를 닦는 것 밖에는 의미가 없으니까...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도시에 산이 있다라는 거지. 부산은 도심과 해변이 붙어 있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도시 유형중 하나이고..

이는 어차피 외국에 도시를 알리려면 자기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했는가를 물어 볼 수가 있는데 한국전통, 한국문화를 제외한다고 치더라도 개별 도시의 입장에서 서울이 가지는 산,강을 얼마나 이해했는가에서 부터 도시디자인, 도시문화, 도시 건축의 정신적 세계와 감상, 외형의 틀이 바뀌는 것이지..  부산 역시 해변, 바다, 산 .... 이런 전세계적으로 특수성의 차이를 어떻게 잘 이해하고 파생시키느냐에 따라 일류도시와 이류도시, 삼류도시로 구분된다라는 거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99476 부산의 또하나의 호수 성지곡 [6] 내사랑 해운(220.123) 09.10.02 523 0
199475 이몽룡과 성춘향의 도시...전북 남원시 얼마나 아름다우냐 [8] ㅋㅋ(125.130) 09.10.02 514 0
199474 다들 추석 잘보내세요. [1] 23(211.186) 09.10.02 92 0
199473 제주시 항공사진이다 [12] 탐나는구나(61.80) 09.10.02 717 0
199471 [PINE CITY] 강릉대로 [1] pineci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2 294 0
199467 부산사진 [22] 天上太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2 987 0
199466 [제주] 청계천복원의 모태가 된 제주 산지천 [1] 탐나는도다(112.156) 09.10.02 475 0
199464 폭풍간지원주 문화의거리 [14] 江原道의秀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2 438 0
199461 남한의 600만 인구를 차지하는 주라인 [20] 쌸를리(118.44) 09.10.02 1130 0
199460 창원, 마산 야경 [4] 시다발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2 766 0
199459 폭풍간지원주 [15] 江原道의秀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2 474 0
199457 추석연휴때 각 시도의 인구는 어떨까? [4] 하연(115.86) 09.10.02 702 0
199452 2010년 서울 [12] ㅎㄴㅅ(221.141) 09.10.02 1241 0
199451 2010년 부산 [36] ㅎㄴㅅ(221.121) 09.10.02 1357 0
199445 대구 중구도 인사동처럼 잘 꾸미면 관광자원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을텐데 [3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748 0
199436 부산 시사회 이벤트 [5] /(221.121) 09.10.01 278 0
199432 오랜만에 인사여쭙니다. 혁스형님 [5] 주라인쌸를리(118.44) 09.10.01 269 0
199430 인구비례로 보는 전국 조폭 [43] ㅠㅠ(58.227) 09.10.01 1799 0
199428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좋은곳은 일산같다. [26] 동성로드록바(211.238) 09.10.01 1313 0
199427 부산핵적단의 참모습. [5] 박근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515 0
199426 평창 유치위가 밝히는 유치 당위성 (세계 4대 이벤트) [9] 예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416 0
199418 나망국이 하나 없을뿐인데 [1] 안용복(118.45) 09.10.01 182 0
199417 포항만이라도 아파트 그만 지었으면 [8] 대구올림픽(211.35) 09.10.01 422 0
199416 우왕 혁스횽아 신고했나부다~ㅋㅋㅋ [1] 안용복(118.45) 09.10.01 122 0
199412 나는 도시갤러리보다 전원 갤러리가 좋다 오예(218.159) 09.10.01 101 0
199409 영도 트램이 왜 없어졌나요? [7] ㅋㅋ(221.161) 09.10.01 417 0
199407 -원주-충주-청주-전주-를잇는 산업벨트 [13] 주라인쌸를리(118.44) 09.10.01 401 0
199406 부산 대전.충주의 힘....창원. [1] 확인(124.53) 09.10.01 493 0
199393 송도의 심오함 [13] 박근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949 0
199390 서 울 야 경 [1] 서울야경(124.63) 09.10.01 376 0
199389 이번달 폭파,해체될 영도대교 [13] 南韓國의殊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830 0
199385 기아자동차에 이어 이번엔 LG [1] 대구올림픽(211.35) 09.10.01 572 0
199384 철길, 바다 , 포구 ( 부산 송정 ) [6] GG(210.180) 09.10.01 332 0
199383 해운대 달맞이길에서 송정가는 오솔길 [3] GG(210.180) 09.10.01 398 0
199382 부산. 항공사진에 고속국도와 도시고속도로를 표시해 보았다 [3] 장산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593 0
199378 마산직찍 [5] 쌸를리(118.44) 09.10.01 511 0
199377 교육도시 마산 [21] 교육도시(58.65) 09.10.01 726 0
199375 [제주 서귀포] 세연교 완공,구경오세요~ ㅍㅍ(112.156) 09.10.01 478 0
199374 [美都] 대구 1952~53년경 [8] 미도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661 0
199373 [美都] 서울, 인천 1952~53년경 [8] 미도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702 0
199367 대구의 근대건물들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575 0
199366 [PINE CITY] 강릉 대학로 CGV 주변 pineci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425 0
199365 대구역에서 내렸을 시 대구 당일치기 여행코스 [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1192 0
199364 역사의 아우라.. [5] 예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01 437 0
199362 송도 [2] 연수도서관(219.248) 09.10.01 555 0
199361 아시아 본좌공항 -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3 터미널 [7] 에어포트(222.73) 09.10.01 543 0
199338 서울을 담아라 !! [12] (218.236) 09.09.30 603 0
199337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12월 착공!! [3] 南韓國의殊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30 693 0
199332 거지같은 춘천항과 나름규모있는 충주항의차이 [6] 쌸를리(118.44) 09.09.30 461 0
199331 미국 도시들을 본받자 진짜 [26] 오케이피시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30 9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