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예비 타당성 조사 중간평가회의가 31일 오후에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마산 로봇랜드 자체 경제성은 인천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로봇랜드 조성 이후 산업연관 등 파급효과는 마산이 인천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경제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로봇랜드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마산로봇랜드의 ‘비용대 편익(B/C Bend Cost)’ 지수가 0.39에서 0.45 사이로 나타났다고 도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인천의 B/C지수는 0.32에서 0.7로 나타났다.

마산과 인천의 B/C지수가 의미하는 것은, 로봇랜드 사업자체로 볼 때 마산(0.39)이 인천(0.32)보다 유리하지만 조성 이후 산업연관 등 파급효과는 마산(0.45)이 인천(0.7)보다 낮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마산과 인천을 상대적으로 비교한 것이 아니고, 각 지역의 경제성을 독립적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최종사업자 선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주관부처인 기획재정부는 31일 KDI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발표와 함께 해당 지자체와의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토론에 안상근 정무부지사와 조기호 남해안기획관 등 관계공무원과 경기대용역팀, 로봇관련 전문가를 함께 참석시켜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책과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도의 장점이 누락된 부분에 대해 최종 결과에 반영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휴가를 취소하고 로봇랜드 예비 타당성 중간평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상경했다

KDI는 지식경제부 공모에서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마산과 인천의 공모당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정책적 부분의 2가지 항목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여 왔으며 중간발표 때 건의된 내용을 적용하여 내달 중순경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도는 KDI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분석보다 최종결과에서 드러날 정책적 분석결과가 로봇랜드 최종사업자 선정에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