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하남)이 최적지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자 대구, 경북, 울산 등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여 가덕도를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산과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항공교통전문가, 영남권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발전연구원 마상열 박사팀이 수행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검토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부산 가덕도 해상, 경남 밀양·하동·사천·구산·장목, 경북 영천·청도·칠곡·의성 등 각 지자체가 검토 신청한 10개 후보지의 입지여건 분석을 하고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밀양과 가덕도를 집중비교했다.

그 결과 밀양이 경제성과 접근성, 항공수요 및 교통망 등에서 부산 가덕도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비도 밀양은 7조원 정도인데 반해 가덕도는 14조원이 넘게 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근성에 있어서도 밀양은 영남의 중간지대이면서 KTX 노선이 지나가고 대구~부산 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영남권 5개권역에서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국토연구원과 5개 시·도 실무담당 과장들은 경남도에서 신공항 입지관련 회의를 갖고 입지선정 결과에 승복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둘러싸고 논의를 벌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2월부터 신공항 입지선정을 위한 기술용역이 본격화돼 8월께는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역결과에 승복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