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도시포럼]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지금 금융위기에 처해 있지만 금융산업을 일으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09 글로벌서울포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
융산업이며 여의도를 국제금융지구로 특화·발전시켜 나가는 데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9 글로벌 서울포럼’ 기자회견에서 “여러 바구니에 계란을 나눠 담는 게 안전한
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금융산업”이라며 서울 여의도 금융특화지구 조성 등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주변 라이벌 도시에 비해 서울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양한 인재들이 몰려와야 하고 비즈니스를 편하
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영어가 자유롭게 소통돼야 하는만큼 글로벌존
사업을 통해 영어가 자유롭게 쓰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사스키아 사센 교수는 "글로벌 도시의 성공 전략은 금융분야를 넘어 경제적
 기반을 다변화하는 데 있고, 문화산업이나 도시 제조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서울은 이들 분야에서 장점이 있
다"고 말했다.

사센 교수는 이어 "전 세계 70여 개의 크고 작은 글로벌 도시들이 국가 경제와 글로벌 경제를 연결하는 \'다리\' 기능
을 하고 있다"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의 주요 글로벌 도시는 매우 복잡하고 위험이 큰 금융상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같다"며 "금융 위기가 강타할 경
우 글로벌 도시는 가장 먼저 그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이 지난 2년간 미국처럼 수백만 채의 주택이 압류당하는 재앙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GDP(국내총생
산) 대비 주택담보자본의 비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앨런 스캇 미 UCLA 교수는 “지난 20년간 세계화로 인해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주노동자 불법체류자 등으로 구성된
 지하경제도 자연스럽게 등장했다”며 “대도시들은 이러한 잠재적인 정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 개념을 재정립해
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은 이미 글로벌시티…인지도 높이는데 힘써야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위 섬(여의도)에 금융지구를 건설한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혁신적입니다."

글로벌 서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사스키아 사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2일 인터뷰에서 여의도 금융지구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제조업 기반으로 발전한 서울 경제의 특성을 살려 "실물경제에 기반한 원자재 펀드 등의 상품 위주
로 여의도 금융지구를 특화하는 게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제조업 위주 경제였던 시카고가 철강 등 원자재 펀드 거래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지식기반 경제로 도약할 수 있었
던 것과 유사한 발전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것.

사센 교수는 \'글로벌 시티\' 개념을 최초로 세운 도시사회학자다. 그에 따르면 국제경제에서 \'도시\'의 영향력은 이제 도시
가 속한 \'국가\'를 뛰어넘고 있다.

사센 교수는 단순히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 글로벌 시티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글로벌
시티라 명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40곳의 글로벌 시티와 25곳의 준글로벌 시티가 있는데 서울은 글로벌 시티 중에서도 랭킹 9위를 차지합니다."

사센 교수는 지난해 10월 미국 포린폴리시가 글로벌 시티 랭킹 선정작업을 했을 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사센 교수는 글로벌 시티가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탈국가화(denationalization)\'를 들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한국의
 수도\'라는 설명 없이 \'서울\'이라고만 말하면 어딘지 몰라 고개를 갸웃하는 외국인이 많은데 이는 도시의 \'브랜드\'가 뚜렷하
게 각인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사센 교수는 서울의 발전 방안으로 "역내 다른 도시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심허브 역할을 하라"는 의견을 내놓
았다. 동북아 대표 도시들의 한가운데 위치한 장점을 100% 활용해 부를 창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처음 경제 도약을 시작할 때 \'항만관리(port management)\' 기술을 수출하면서 자리 잡았다. 서울의 특강점
(particular strength)을 발굴해야 하는데, 서울은 위치 그 자체가 특강점이다."

그는 또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의 대표적 글로벌 시티가 대개 서구 열강이 식민 지배를 위해 계획한 도시인 데
반해 서울이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도시라는 점도 문화적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식기반 산업 육성해 세계 인재 끌어모아야”

“서울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성공해 다른 도시들과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면 싱가포르, 홍콩 등에 필적할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앨런 스콧(71)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지리학·공공정책학과 교수는 12일 “경제위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도시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가 성장하면서
 향후 20년간 세계 주요 도시들의 영향력 순위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금의 경제위기가 서울에는 오히려 국제적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라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거대
도시 ‘슈퍼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교수는 서울이 이런 세계적 흐름을 이해하고 미국 등 기존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
다고 역설했다.
 그는 “1983년에 처음 방문한 뒤 이번이 여섯번째 서울 방문”이라면서 “서울은 정말 빠르고 무섭게 커 나가는 도시가
분명하다.”고 칭찬했다.
 다만 “아직도 글로벌 도시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솔직한 생각”이라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결정에 도시가 일
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강점이지만 세계 유수의 인재를 끌어모아 세계 또는 아시아를 주도할 만한 역량은 갖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스콧 교수는 자신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의 성공사례를 거론하며 개방성 확대가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발전
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는 세계 각국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데, 이들은 일부 첨단산업 분야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로스
앤젤레스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이라면서 “로스앤젤레스의 경쟁력은 모든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인력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
는 개방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들은 포린폴리시에서 발표한 70대 글로벌도시와 2009 서울글로벌도시포럼..
그리고 kansai국제공항과 더불어 비수도권 지방도시인 오사카를 글로벌도시 45위에 리스트업하게 만든 비즈니스파크



도시의 세계화와 영향력확대에 가장 중요한건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국제공항과 금융 및 문화산업. 그리고 영어가
아닐까 싶다.
사센교수가 밝혔듯이 국가와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도시는 전세계에 70여개정도...이들의 공통점은 전세계 주요도시들
을 연결하는  국제공항과 자국의 금융허브라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런던이나 뉴욕같은 도시들은 세계의 금융센터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도시들은 아시아의 금융허브이다.
포린폴리시에서 분석한 글로벌도시자료에 의하면 1,2위가 뉴욕,런던이며 서울의 글로벌도시랭킹은 세계 9위 수준이다..
맨위 맵이미지 각 도시들의 작대기 길이 참조...

내가 볼때는 서울은 70개 글로벌도시가운데 국제공항(상), 금융허브(하), 문화컨텐츠(중), 기업비즈니스(상), 영어(하)
정도의 레벨로 토론토나 시드니, 마드리드와 동일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