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원체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만, 토요일이라 그런지 으윽~ 넘어지면 진짜 밟혀죽겠더라. 강남역 간 김에 전부터 찍고 싶던 삼성타운을 찍어봤어.

디자인이 정말 멋지더군.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마치 멋지게 정장 빼입은 젊은 신사같은 이미지랄까?ㅎㅎ 그런 게 느껴졌어. 특히 삼성 디지털 홍보관 쪽은 양감이 장난 아니던데. 전체적으로도 규모가 ㅎㄷㄷ해서 대단했음.

삼성은 원래 강남대로를 마주보게 짓고 싶었겠지만... 건물 규모에 비해 마주보고 있는 도로가 촘... 꼭 그렇게 강남을 고집했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 옆에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 거기도 이제 개발한다며. 그쪽 동네 진짜 교통 큰일나겠더라. 하긴 옛날부터 심각하긴 했지만...

건물 자체의 훌륭함을 떠나서 외적인 얘기를 좀더 하자면, 삼성 정도의 기업이라면 서울의 다른 cbd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선도적으로 건물 딱 지었으면 서울의 업무지구가 좀더 넓게 발전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 거기다...여기선 경멸하지만 삼성이 사들여서 헐려다가 그렇게 못한 그 꼬꼬마 빌딩... 그 주인이 건물 안 판다고 별 더러운 꼴을 다 봤다지? 어쨌든 여러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삼성타운 한가운데서 사진 찍는데, 거기 보안요원이 나와서 찍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여기 디자인을 외국에서 산 거라서 그렇다나... 그게 말이 되는건가? 상업적으로 쓴다면 당연히 문제겠지만, 개인이 취미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거 정도야 머... 이건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없을거 같아. 그럼 방송사나 신문사도 찍지 말아야겠네? 삼성이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ㅋ

실력이 없어서 발로 찍은 사진이지만...즐감하시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