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부를 재는 척도 중 하나가 부동산 가격이다. 창원의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은 부산.경남지역에서 비싸기로 소문 나 있다.

용호동 롯데아파트나 명서동의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3.3㎡(1평)당 1000만원대 중반(1400만원~1500만원)에서 형성돼 있다. 이중 용호동 롯데아파트의 호수조망권이 있는 대형평형은 3.3㎡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 정진부동산컨설팅 허제 사장은 "호수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들은 매물도 없고 부르는 게 값"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입주한 가음동의 GS자이와 성주동 루이젠하우스의 평균 3.3㎡당 가격은 12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있고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할 당시 일반분양분의 3.3㎡당 분양가가 700만원이었던 반송동의 트리비앙과 노블파크 아파트는 현재 3.3㎡당 1100만~1200만원 수준이다.
성주지구는 대형평형 위주로 3.3㎡당  1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며 신월동의 작은 주공아파트 마저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지 오래되었다. 오히려 창원 최고의 주거단지라고 홍보되는 대원동 The city7이 3.3㎡당 1000~1200만원에 거래되는게 초라할 정도다. 
주로 창원광장 근처나 시청 남쪽에 위치한 용호동,반림동,상남동,신월동,성주동,대방동,가음동 등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인근 부산 해운대, 수영구의 초고층 주상복합권의 아파트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창원을 지방의 강남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니다.
아파트 단지별 시가총액으로도 창원시 상남동에 위치한 토월성원,대동아파트가 서울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이는 부산최대인 용호동 메트로시티 LG1차 아파트의 3배에 가까운 시가총액이다.

그러나 젊은 근로자들은 이제 창원에서 집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두산중공업만 해도 20년 이상 근속자들은 대부분 창원에 살지만 최근 10년 이내에 입사한 직원들은 창원 집값이 비싸서 인근 진해,장유 등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창원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때 창원 인구의 두 배에 달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산은 수출자유지역의 쇠퇴와 함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 장유신도시는 부산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창원의 위성도시로서 기능하고 있다.

창원=강기택,사진=최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