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981만㎥ 일대 미래형 녹색 신도시 건설
시내 곳곳 거리 디자인 개선 사업
 
저탄소 녹색성장이 시대적 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벌써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선진국에서는 미래 에너지 산업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저탄소 녹색 도시 조성 사업을 실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지역 발전토론회에 참석해 ‘녹색’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신개념의 녹색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녹색 성장 정책을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녹색 시범도시로 선정된 지역에는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녹색 성장 시범도시 사업은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떠올랐고 시범도시 선정 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됐다.
사업 주관부처가 된 환경부는 지난 5월 강릉시를 자체 검증작업을 거쳐 지난 7월 5일 최종 시범도시 입지로 확정했고 7월 22일 강원도청에서 강릉시, 환경부, 국토해양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에 관한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

강릉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선정된 것에 따라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지와 문화유산 등이 어울린 녹색도시의 모델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강릉시장은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
대 일대는 앞으로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탈바꿈해 국내외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성장 시범 도시로 선정된 강릉시 981만㎥ 일대에 신규 유입 인구를 포함해 총 3만명 정도가 상주하는 맞춤형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신도시는 모든 면이 녹색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건설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강조하는 이른바‘녹색 뉴딜 정책’의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도시 건설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과 경제의 상생’ 컨셉트가 실제 구현되는 셈”이라며“녹색도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시범 도시로 선정된 강릉시는 미래형 주요 에너지인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 그린카(Green-car) 위주의 교통 수단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보행자와 자전거 위주의 전용도로도 중점적으로 건설된다. 주택의 경우도 미래형 주택 시설을 갖춘 에코 빌리지 타운이 조성된다.

특히 경포대 주변은 세계적 녹색 공원인 독일 뮌헨의 페투엘 공원처럼 녹지와 생태 환경을 최대한 살린 한국의 대표적 ‘녹색 정원’으로 바뀌게 된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해양자원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시험도 이곳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강릉시는 녹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공원 조성 사업에 적극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강릉시는 녹색 성장 시범도시로 선정 되면서 정부 지원 하에 도시 미관을 개선, 기존 보도 블록을 화강석 판석으로 모두 교체하고 전선 지중화 사업을 실시 하는 등 걷고 싶은 거리 디자인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주도하는 국내 첫 미래형 녹색 성장 시범도시 사업은 오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차후 전국 16개 시도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