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공 \'도시재생\' MOU

전주시는 지난 2004년 덕진구 종합경기장 부지 12만7000㎡(약 3만8000평)를 컨벤션 복합시설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낡은 스타디움을 철거하고 컨벤션과 호텔 등을 건립해 구도심 개발을 견인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그 타당성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을 맡겠다는 기업조차 나서지 않아 사업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전주시가 이 사업을 광역화, 종합경기장 일대 덕진·금암동 130만㎡(39만3000평)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주택공사와 손 잡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펴기로 하고, 지난 31일 두 기관·단체장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주공이 경기장 개발에 직접 나서게 하면서 구체적인 도시 재정비 계획을 세워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토록 했다.

◆2011년 경기장 개발부터 시작

시는 이곳을 서울의 \'뉴타운\'과 비슷한 방식인 \'도시재정비촉진사업\'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개발과 도시기반시설 공사는 공공에서 수행하면서 주변 토지는 구역을 나눠 땅 주인들이 조합을 결성, 각각의 시공사를 선정케 하는 방식이다. 경기장 주변은 주택의 70% 이상이 건축된 지 30년을 넘겨 벌써부터 재개발이 추진돼왔다.

시는 경기장부지 활용계획과 주변 토지이용계획을 중심으로 이미 7월 중순 도시재생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 계획은 이곳을 구도심 활성화의 촉매이자 새만금 배후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잡게 하는 방안들을 담게 된다. 시는 이 밑그림을 전북도에 제시, 연내 이 일대를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토지이용계획을 쉽게 변경하면서 용적률·건폐율·층수제한·국민주택(전용면적 85㎡이하) 건립비율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용적률을 최고 290%까지 높여 아파트와 상업·업무시설들을 복합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업 예정지 내 사유지는 일반 재개발과 달리 주민의 과반수 동의로도 개발이 가능해진다.

시는 선도사업으로 2011년 말 경기장 부지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공은 이번 MOU 체결로 경기장 사업 예비시행자로 지정돼 이곳 개발계획을 수립해 시와 협상하게 된다.

시는 2015년 말 이 일대 전체의 재정비를 마친다는 로드맵이다. 총공사비는 1조2000억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 견인하겠다"

이 사업은 새 종합경기장·야구장 건설 및 전주지법·지검 이전과 맞물린다. 새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은 2014년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스포츠타운에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의 경기장부지 개발 시행사가 그 이익금을 투입한다.

법원과 검찰청은 2012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전주 북서부 만성지구로 옮겨가기로 전주시와 지난해 협의를 마쳤다. 만성지구 역시 주공이 개발을 맡고 있다.

사업의 가장 큰 관건은 경기장 주변 개발 수요와 3400가구에 이르는 이곳 주민들의 동의다. 전주에선 서부신시가지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만성지구(137만㎡)말고도 35사단 이전 예정지(195만㎡) 개발이 시 외곽에 예정돼 있다.

시 김종석 컨벤션담당은 "더 이상의 외곽 팽창을 지양, 신·구 시가지가 함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시 전략"이라며 "선도 프로젝트인 경기장 개발은 구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이 사업 전체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전주도 초고층 빌딩 볼 수 있겠네,,,
그동안 전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전북은행이었는데,,,
이게 90년대 초반에 지었으니,,, 
20년만에 그자리는 바뀌겠구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