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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의 슬픈 사연.

ㅇㅇ(51.159) 2023.03.31 03:01:29
조회 408 추천 5 댓글 0
														

섬뜩하네 친일파들 하는 짓이


패턴이 똑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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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친일매국파(親日買國派)들로 대구지역도 거물급이 몇몇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 사람이 바로 박중양이다. 박중양이 친일매국파로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일본어 실력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출신이던 그는 청일전쟁을 전후하여 서울에 있던 일본인과 긴밀하게 교제하면서 일본에 7년간 유학했다.

일본에서 청산영화(靑山英和)학원 중학부를 다녔고, 학교 졸업 후 도쿄경시청에서 경찰제도연구생으로 경찰제도와 감옥제도를 연구. 실습했으며, 이어 1903년에는 동경부기학교에서 은행업무를 익혔다. 박중양은 1904년 러.일전쟁때 귀국하여 고등통역관대우로 인천 진남포용암포 안동현 등지에 종군했다. 종군생활을 마치고 농상공부 주사가 됐으나, 이후 그는 대구에서 거처했다.

당시 대구는 경부선 개통 이후 이곳에 몰려든 일본인과 경북관찰사 사이에 빈번한 대립과 충돌이 있었다. 이때 박중양은 이 충돌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때로는 일본인의 편에 서서, 혹은 중도적 입장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인에게 신뢰를 얻게 되었다. 이런 소식이 서울에 전해지면서 그는 군부기사가 됐고, 파견대신 의친왕의 수행원(통역)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때 그는 이토에게 잘 보여 귀국 후 대구군수 겸 경북관찰사서리가 되었다. 이토는 박중양을 철두철미하게 신용하고 애지중지하였고 양자로 삼았다. 대구 군수로서의 박중양은 일본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당시 일본인이 가장 원했던 것이 대구 성벽을 없애는 것이다. 당시의 대구는 성을 경계로 하여 상권이 나뉘어져 있었고, 성내의 상권은 한인 상인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한인들의 상권까지 장악하고자 하였던 일본 상인들은 당연히 성벽을 허물고 상권의 구역을 없애려고 했다. 박중양은 일본인의 요구에 의해 일진회 회원을 동원하여 성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도로를 만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도로가 지금의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이다. 이후 일본 상인이 대구의 상권을 거의 장악할 수 있었고, 일본인은 그를 극구 칭찬했다.

박중양의 이런 반민족매국적인 행위는 당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박중양을 징계하려 했으나, 이토 히로부미의 구원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중양은 오히려 평남관찰사로 영전했다가 다시 1908년에 경북관찰사로 대구에 왔다. 이후 그는 친일행각 뿐 아니라 탐학도 일삼았다.

이때 탐학과 친일매국활동으로 당시의 대구에는 박중양을 비난하는 세간의 '동요'도 있다. 즉 "중양가절(重陽賈節) 말말아라. 통곡일세 통곡일세. 누백년 (屢百年) 을 존숭(尊崇) 하던 대구객사(大邱客舍) 어데갔노. 애구(哀邱) 대구(大邱) 흥... 중양가절(重陽佳節) 말말아라. 전무후무(前無後無) 비기수단(肥己手段:자기 몸만 살찌우는 수단) 대구성곽 구공해(舊公해)를 일시간에 팔아먹네.

애구(哀邱) 대구(大邱) 흥…." (대한매일신보 1909년 1월16일 '중양타령(重陽打令)'대구동요)이다. '합방' 이 되자 그의 친일행각은 날로 빛을 발했다. 물론 그는 당시에 '요로에 있으면서 민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취할 길' 이라는 근사한 이유를 내세우면서 1910년 충남도지사를 거쳐, 1915년 중추원참의가 됐다. 박중양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대구에 있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 자제단(自制團)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4월6일 대구에서 이를 조직하고 단장이 되었다. 자제단의 활동을 통하여 '경거망동으로 국민의 품위를 손상케 하는 일이 없도록 상호 자제' 한다는 것을 내걸고 '불량한 무리를 배제' 하고자 했다. 이 자제단 조직은 그 후에 경북의 여러 군에 파급되었다.

이런 친일매국의 공으로 그는 다시 1921년 황해도지사, 1923년 충북지사가 되었으며, 1927년 퇴관하여 다시 중추원 칙임참의가 됐다. 일본의 대륙침략으로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1938년 조선총독부에서는 장기전에 대처할 대내외 중요정책을 입안심의를 위해 만든 시국대책조사위원회라는 전시 최고심의기관을 설치했다.

이때 박중양은 김연수, 박영철, 박흥식 등의 대표적인 친일파 10명과 더불어 그 위원이 됐다. 그리고 1941년 중추원 고문, 1943년에는 중추원 부의장이 됐다. 이런 지위로 당시 각종의 친일매국조직에 참여하여 임전보국단의 고문, 국민조선총력연맹의 참여 등으로 활약했다. 또한 그는 학병을 권유하는 연설대에 참가하여 경남지방을 담당하였다.

심지어 일본이 싱가포르를 점령하자 일본군을 위문을 위해 싱가포르까지 갔다. 이런 친일매국의 결과, 그는 1945년 귀족원 칙임의원이 되었다. 이로서 그는 조선의 최상급 친일매국파 7명에 끼게 된 것이다. 1949년 1월 그는 반민특위에 의해 반민족행위 피의자로 검거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그런데 수감 된지 8~9일 만에 폐렴이 발생하여 서울대학병원에서 몇 개월 치료를 받았다.

물론 다른 반민족행위자와 마찬가지로 흐지부지 처리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친일에 대한 하등의 반성을 하지 않았다. 반민법에 의해 잡혔을 때도 자신을 '시대 변혁의 희생' 이라고 생각했다. 또 '일정시대에 조선인의 고혈을 빨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의 연혁을 모르고 일본인을 적대시하는 편견이다'고 하여, 한말보다 일제 강점기가 훨씬 좋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런 결과 그는 이완용은 친일매국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완용은 국난을 당하여 나라를 부지하고 백성을 구한 선처를 한 사람' 으로 존경하였다. 해방 이후 친일매국파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결국 남북 분단이라는 우리의 현실에서 기인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한 민족 민중 평화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친일매국노 문제를 거론하고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김도형 외 『근대 대구 경북 49인』 혜안, 1999년. 인용>

다음은 친일매국노 박중양에 대한 지난 날 대구지역의 기억이다. 박중양은 말년에 대구의 침산동에 거주했다. 그는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하여 당시 사람은 그를 '박작대기' 라고 불렀다. 그가 소유했던 오봉산 일대의 넓은 땅은 지금의 침산공원이 했다.

공원의 중앙인 제3봉에 박중양을 기념하는 일소대(一笑臺)가 있다. 아마 대구경북지역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인공폭포가 있는 공원입구에서 가파르고 많은 계단을 올라가면 산 정상에 있다. 일소대는 박중양이 일제 말기 친지 22명(대개가 친일파)의 도움으로 세운 기념비이다.

일소대란 이름은 오봉산에서 대구시가지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인생은 한갓 꿈에 불과하다' 하면서 크게 웃었다는 것에서 따온 것이다. 지금은 없어지고 흔적만이 남아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맹렬한 활동으로 철거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작년(2018년) 광복절을 기해 일소대가 친일파 박중양의 기념비라는 것을 알리는 큰 안내문을 세웠다. 북구청과 대구광역시청에 친일매국파의 흔적을 없애달라는 몇 번의 진정이 이루어지지 않자 시민단체들 비용으로 안내문을 세웠다. 이에 박중양 후손은 지난해 10월 자진 일소대를 철거했다. 하지만 박중양의 선조 무덤 2기는 아직도 버젓이 남아있다.

일소대와 같은 친일파의 흔적을 없앤다고 그 친일행각의 역사가 없어질 것으로 믿어서는 큰 오산이다. 차라리 일소대의 자리에 그 내력을 써서 많은 시민들이 보게 하는 것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될 것이다.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친일파에 의해서 없어진 대구성문이나 성곽의 흔적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으면 좋겠다.

<연보> 1874년 경기도 양주 출신. 1906년 대구군수 겸 경북관찰사 서리. 1908년 경북 관찰사. 1910년 충청남도장관. 1921년 황해도지사. 1927년 조선총독부 중추원 칙임참의. 1943년 조선총독부 중추원 부의장(창씨명 朴忠重陽). 1945년 귀족원 칙임의원을 했다.

마무리에 역사탐방단 강성덕 고문은 오늘 지난 역사적 인물을 찾아 탐방하고 나서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다. 박중양은 일제식민지시대 고관대작을 했고 조선총독부 이또오 히로부미 양자라고 자칭했다. 그는 대구부 군수로 재직하며 달구벌성벽을 무너뜨려 조선인 상권을 짓밟고 일제토착왜구상권을 보장해 주는데 앞장섰다. 이에 대구경북지역은 친일매국노 박종양의 뿌리가 현시대에 아직도 깊게 뿌리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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