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한테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끔 있다.

‘일본에도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있어요?’

한국에서 말하는 지역감정은 일본인인 내가 보기에는 정치에서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전라도 출신인 사람은 대통령 되기가 힘들다, 경상도 출신 정치가가 경기도에서 표를　얻는 것은 힘들다. 등등.

일본에도 지역감정이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지역감정이라고 하기에 적당할 지 모르겠지만) 오사카 사람의 도쿄 컴플렉스다.

일본에서 가장 큰 도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도쿄다. 일반적으로 오사카를 2번째 도시로 말하기는 하지만, 도쿄와 오사카는 규모적인면은 물론, 생활수준면에서도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어떻게 해도 오사카는 도쿄에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오사카 사람은 과감하게 도쿄에 경쟁심을 가지고 싸우려고 한다.

정치분야, 경제분야 등 보통 도시 규모나 수준을 비교할 때 보는 요소를 가지고 싸우려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는 오사카 사람은

‘오사카는 옛날 일본 상업의 중심이었다. 오사카 상업의 역사가 없으면 지금의 일본도 없다’고 아주 옛날 이야기을 꺼내거나,
아니면,
‘지금 티비에 나오는 개그맨들 봐봐. 대부분 오사카 출신이야. 그러니까 오사카 없으면 일본 개그는 존재하지 않다 ’고 조금 수준 낮은 이야기를 꺼내거나

아니면,

‘도쿄사람들이 말하는 표준어는 억양도 딱딱하고, 사람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아. 도쿄사람끼리 싸우는 것 봐도 전혀 무섭지가 않네. 오사카 사투리로 싸우는 것 들어봐. 억양도 다양하고 감정도 잘 나타나고 진짜 무섭다니까.’라고 자랑도 아닌 자랑을 하고 이렇게 조금 특이한 부분에서 오사카의 우수함을 자랑하고 도쿄에 도전한다.

어떻게 보면 바보같이 보일 수도 있는 우리 오사카사람의 이런 행동과 도쿄 컴플렉스.

100% 오사카 사람인 나는 이런 오사카가 내심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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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일본사람이 쓴글에서 오사카를 부산으로, 도쿄를 서울로 바꾸면 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거 같지 않어?
뭐... 정치인들 경제인들이 경상도 출신이라던가...
말투가지고 뭐라하는것도 그렇고ㅎㅎ 특히 싸울때 얘긴 완전 똑같네ㅋ



그냥 웃자는 얘기로 하는거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구...
두두두두나 태균이 처럼 부산을 까고자 하는건 아니니깐..
뭐.... 부사닌 들이라면... 내가 평상시에 어떤 성향인지 잘 알태니 오해는 않하리라 믿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