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양산을 잇는 광역교통수단인 광역경전철 건설이 추진돼 늦어도 2020년이면 울산에서 양산~부산을 잇는 동남권 광역전철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경남도와 함께 KTX울산역 개통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 및 동남권 고속화 교통망 구축을 위해 울주군 범서읍 굴화~KTX역~양산(북정)까지 총 길이 34.6㎞의 울산~양산 광역경전철 건설(2011~2020년, 총 사업비 1조380억원 예상)을 추진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2007년 제7차 부·울·경 발전협의회 때 합의안으로 정부에 건의한데 이어 최근 다시 국토해양부에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의 수정계획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해 놓고 있다.

시는 울산~양산간 광역경전철 건설계획이 정부의 광역교통기본계획에 포함돼 ‘광역철도’로 지정되면 총 공사비의 75%를 국비 지원받을 수 있어 울산과 경남이 분담할 지자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광역경전철이 실현돼 범서 굴화까지 연결될 경우 울산경전철 1호선(굴화~북구 효문동, 15.9㎞)이 곧바로 KTX울산역(13㎞)까지 연결돼 울산시의 1­1호선 경전철 건설비용(4000억여원)의 절감효과까지 얻게 된다.

송병기 시 교통건설국장은 “KTX울산역 이용 활성화와 인근 도시와의 연계 등을 위해 울산~양산 광역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아울러 지방재정이 호전되면 잠정 보류된 울산경전철 1호선 건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10차 울산교통포럼’에서 고급형 급행버스 도입, 국도 24호선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양산·밀양·김해 이용 광역버스노선의 울산역 연장 운행 등의 ‘KTX울산역 연계 교통망 구축 계획’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시는 이와 관련, KTX울산역 정차횟수는 서울~부산간 운행철도(주중 41회, 주말 55회)의 대부분인 편도 40회 이상(평균 25분 간격) 정차토록 한국철도공사와 국토부에 건의해 놓고 있으며, 요금은 4만6000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