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울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부산에서 잠시 대학을 다녔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네요,한국을 떠났다 8년만에 돌아와서 부산을 들러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가끔 부대앞까지 간적은 몇번 있었지만 서면시내 안이나 해운대까지는 간적이 없었는데 가보니 많이 깨끗해지고

새로운 건물도 많아져서 보기좋았습니다.지하철노선이 길어지고 많아진것도 놀랐네요.

한국에 돌아와서 취직을 하고서 운전을 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일본에서도 운전을 하기는 했지만 핸들이 반대이고

직장에 있는 전기자동차를 몰았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이상했었습니다.사람들이 크락션을 너무 많이 울리더군요.

친구들이 그러는데 울산은 양반이라는데 정말 그런가요?^^

집이 삼산동인데 부울고속도로가 생겼다고 해서 한번 타볼려고 몇일전 새벽에 동래까지 갔었습니다.

삼산에서 동래까지 새벽1시에 정확하게 47분이 걸렸습니다.

해운대까지는 가지 않았었는데 거기도 새벽에는 그 정도 한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낮시간입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1시간이내에는 부대나 동래까지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서면은 무리이겠지요.

버스로 삼산동터미널에서 노포동까지 1시간,지하철로 서면,남포동까지 40분, 왔다갔다 거의 3시간이 넘었으니
앞으로 차없이 부산 한번 갈려면 큰 마음 먹고 가야할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서 친구들에게 울산을 소개할때 오사카 고베 관계와 비슷하다고 했었습니다.
물론 오사카 고베와 비교하기는 규모가 많이 작지만 위치나 산업을 비교해보면 비슷해 보였거든요.
역사가 길고 인구가 많지만 경제적으로 조금 흔들리는 오사카와 작지만 소위 신흥부촌으로 각종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고베, 지하철로 오사카,우메다 역에서 고베 산노미야까지 20분정도 걸리는 거리, 많은 이동인구등..
그런데 막상 울산에 와서 직장 생활을 해보니 전혀 비슷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거리가 전혀 틀립니다.오사카 북부의 우메다에서 고베중심의 산노미야역까지 20분 조금 넘습니다.
오사카 중심의 난바역에서 출발해도 30분이 넘지 않습니다.(걷는거리까지 합하면 여유있게 40분정도)
부산의 중심인 서면과 울산의 중심인 삼산동을 비교하자면 거리상으로 비교가 안됩니다.
그리고 생활면에서도 거리가 있는 것이 고베에서 오사카로,오사카에서 고베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엄청납니다만
울산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울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직장이 여천동에 있는데 덕하에서도 가깝고 해운대까지 고속도로가 바로 앞에 있다고 합니다만 주위에 해운대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울산 부산은 오사카 고베처럼 밀접하게 공생하는 길로 가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거리가 너무 멉니다.어떤분이 광역전철인지 기차인지에 대해서 예기해 주셔서 몇번 읽어봤지만 그것 역시 울산,부산 시민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울산간의 관계가 오사카,고베처럼 밀접하게 하나의 생활권이 되었으면 합니다.
잘만 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수 있으니까요.일자리,경제,문화 모든면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을텐데
가까운 미래에 좀더 빠른 교통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 이상의 관계발전은 힘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