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부산 지역 라우터 설치가 올 연말 완료 예정인 가운데, 회원사 가운데서는 38 개 금융사가 이전을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거래소 등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우터(파생상품 접속 장비)의 부산설치 작업은 12월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세부계획은 금융사 CEO간담회를 비롯해 네차례에 걸친 CIO협의회, 7번의 전산부팀장회의 등을 통해 확정된 상태다.

당초 금융사들이 애로사항으로 제기했던 이전 및 설치 비용의 경우 코스콤이 공동서비스센터(파워베이스)를 구축하는 형태로 비용절감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거래소는 코스콤의 파워베이스 이용사 가운데 부산 이전 의향이 있는 금융사들의 직접 투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산 이전을 검토하는 금융사는 증권사를 포함해 총 38개사로, 이 가운데 코스콤의 파워베이스 이용사는 19개, \'원장\' 이관사는 18개, 개별 이전 업체 1곳 등이다.

거래소는 내달 17일까지 네트워크 및 보안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테스트 지원 및 자체 안전 테스트를 거쳐 올 연말까지 실가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가 부담해야 하는 설치비용은 보안과 네트워크 장비 등 제반비용을 포함해 8억600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라우터 이전작업 완료 시기가 내년 1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증권업계에 ELW 거래 문제가 발생하면서 특정회선·스캘퍼 규정 등에 대한 금융위의 개선 작업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 가능성도 있었지만 현재 12월말을 목표로 라우터 설치에 관한 모든 사항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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