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광주는 여러모로 비슷한 도시이다.
인구도 대전이 4만명정도 많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고,
별종인 둔산지구를 제외하면 대전과 광주의 생활 수준은 거의 비슷하다.

으능정이 거리의 규모는 충장로 번화가에 뒤지지 않는다. 평균 지가는 오히려 높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왜 으능정이거리의 유동인구수는 충장로에  크게 뒤쳐지게 된 것인가.

역시 이유는 아무래도 지리적인 문제인것 같다.

조금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장로와 으능정이 지도를 펴보면 금방 알게된다.
보통 이러한 번화가들의 주요 고객들은 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이다.
여기서 중요한것이 \'대학생\'일것인데, 첫번째로, 이 대학생들의 수요가 너무 차이가 난다.

충장로의 경우 전남대학교 광주교대 조선대 동강대 등등의 대학교들이 모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있어 이들의 수요가 충장로로 모이게 된다.
신도심인 상무지구는 너무 멀다. 아무리 새것이 좋다고 한들 가까운게 최고다. 게다가 충장로 번화가의 질은 상무지구보다 오히려 좋으니...

그러나 으능정이는 주변에 대학교랄것이 없다. 가장 큰 고객이 될만한 충남대는 유성구에 처박혀있다. 그리하여 충대생들은 조금 멀리나간다 싶으면 그냥 둔산지구로 달려가지 굳이 으능정이까지 안간다. 이는 한남대도 마찬가지며, 둔산지구쪽으로 큰 도로가 연결되는 이 학교 학생들은 \'시내나간다\' 하면 어김없이 둔산동이다. 그럼 남는건 우송대 대전대정도이며 이 두학교중 대전대는 산구석에 처박혀있으니....대학생 수요가 충장로보다 클 리가 없다.


두번째로, 직장인들정도가 될터인데, 여전히 구도심이 살아있는 충장로쪽에 비해 으능정이쪽은 둔산동쪽에 모든것을 빼았기고 말았음...
대부분의 회사원이나 공무원들은 모조리 둔산지구쪽으로 출근하게 되었으며,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만명이 살고있는 대전 서구는 으능정이에서 너무 멀다. 상무지구는 그냥 깔끔한 신도심에 불과하고 여전히 중심이 금남로인 광주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상황.

결론은 그냥 둔산 개객기...

그러므로 번화가 작다고 대전시민들 열폭할 필요 없다. 대전이 후진도시라서 번화가가 작은게 아니라,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fucking둔산\'
반대로 광주시민들은 우월감 가질 필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