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 망미주공아파트.
 멋지고 넓은 녹지공간을 자랑하는 아파트

 건물간 간격또한 넓어
 어느곳을 보든 내 시야각안에 아파트가 한건물 이상 들어오는 일이 잘 없다.

 망미주공아파트는 꽤나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로는 꽤나 혁신적인 건축물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망미주공아파트 단지 자체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부럽고 살고 싶은곳은
 이곳 테라스동이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이곳은 계단식 구조를 이룬다.
내집의 옥상이 윗집의 테라스, 정원이 되는 구조다.

이곳은 대략 집집마다 나름의 인테리어가 있다.
물론 분양당시는 다들 똑같은 모양을 했겠지만
현재는 세월이 흘러 다들 개성있게 꾸미고들 있었다.



 망미주공아파트의 꽃 테라스 동



테라스 건물 자체도 맘에 들지만.. 일단 건물의 특이함을 넘어서.. 이곳의 나무. 녹지공간은
정말 맘에 든다.. 난 꼭 이 테라스 동에 살지 않더라도 일반 아파트 형태의 아파트에라도 살고 싶어진다.
푸르른 무성함..



계단을 에워싸는 나무들.. 따스한 햇살




 민들레마저 평화롭다..



 눈이 싱그럽다.



 다가가자 느긋하게 도망가더니 엉덩이가 나와있는줄 모르고 자기는 숨었다고 의기양양해 하는 고양이..
 여긴 고양이마저 느긋해...


으악 대문앞까지 나무가 무성해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거나 학교마치고 집에 들어올때
"다녀왔습니다!!!"를 크게 외치고 뛰어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구나..



남의 집 옥상이 내 집 마당....



이런 길이 여러 갈래 있는데
테라스 동은 부채꼴 모양을 이룬다
꽃도 많고 나무도 많고..



나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대호랑 예슬이랑 댁......ㅜ.ㅜ



 마당의 햇살을 받은 빨래는 뽀송하겠지...



여기서 살수 있게된다면... 나도 내 나무만을 하나 심어야지
테라스 내부도 구경해보고 싶지만.. 밖에서는 좀체 잘 볼수가 없다..
근데... 살짝 살짝 보이는 마당을 보면.. 아아아아..



 또다른 고양이군.. 멀 쨰려보시나용..



 이런 아파트가 있다는걸 부산사람들조차 잘 모른다..
 이 아파트를 알게된지 2년만에 내려와 봤다.. 좀체 시간이 되질 않았는데..
 항상 위에서 아래를 보고 아 좋다 하고 가곤 했는데..
 내려와보니...정말.. 좋구나..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재건축 말이 나온단다..
 일반동 주민들은 찬성하는 분위기고 테라스동 주민은 적극 반대하는 분위기라는데..
 
 근데 난 내가 일반동 주민이라도 반대할꺼 같다.
 이만한 녹지공간을 가진. 멋진 아파트가 부산에 어디 있단 말인가.
 가보면 알지만.. 정말 아파트 CF에서나 나올법한 숲위로 고층 아파트 건물이 뾰족히 나와있는 그 모습이다.
 테라스동도 주변의 일반동을 둘러싼 녹지공간이 사라지면 별볼일 없어 보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세요 테라스동만 멋진게 아니라 망미주공아파트 단지 자체가 멋지다구요..
  좁고 좁은 고층건물사이에 비싼 나무 몇개 심어놓고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아니라구요.. -





아파트 내에 있는 상가건물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오락하는 아이들 ㅎㅎ
아 그리고 상가건물 앞 모습은 먼가 맘을 옹알옹알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예전에 본듯한 향수를 일으킨다거나.. 영화 속 한장면 같다거나..하는 미묘한 느낌...



 2-3년전 동사무소에 비치된 BFC REPORT에서 이 사진을 보곤...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더랬지..




산복도로  르네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