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광주시의원(광주북구2·민주)은 14일 시정질문에서 “시가 국비와 시비 50%씩 모두 1460억원을 들여 건립하려는 제2컨벤션센터의 적자 운영이 예상된다”며 “제2컨벤션센터 건립을 재고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23억4000만원이고, 2004~2009년 누적적자가 123억원에 이른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는 운영 적자와 전시장 가동률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전국에는 현재 컨벤션센터 12곳이 있고, 8곳을 신축 또는 증축하고 있어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일산, 제주, 대구 등 주요 컨벤션센터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조 의원은 “사업효과가 명확지 않은 제2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규모의 대형화에 치중하기보다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 맞는 독특한 주제와 내용으로 전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김용환 경제산업정책실장은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장 가동률이 70%에 육박해 성수기에는 전시·회의시설이 부족하다”며 “컨벤션산업이 갈수록 국제화, 대형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설 증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때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규모를 확충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추진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지난해 9월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옆에 제2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컨벤션타운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식경제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2014년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안관옥 기자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했는데 왜 신고하냐? 참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