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영화제 개막작 선정된 할리우드 영화 \'삼총사 3D\', 2주 앞서 부산영화제서 공개

- 아시아 최고 위상 인정받은 셈

	영화 \'삼총사 3D\'의 한 장면.

올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을 보름 남짓 남겨 놓고 벌써부터 국내외 영화계에서 화제를 모으는 BIFF 상영작이 있다. 미·영·불·독 합작영화인 \'삼총사 3D\'(감독 폴 W.S. 앤더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다음 달 열리는 BIFF(6~14일) 특별상영작으로 결정돼 국내 영화팬들에게 공개된다. 이어 다음 달 22~30일 열리는 도쿄국제영화제 공식 개막작으로도 상영된다. 도쿄영화제 얼굴격인 영화가 앞서 개최되는 BIFF에선 일반 작품들 속에 있는 것이다.

도쿄영화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삼총사 3D\'는 지난 달 초에 이미 개봉작으로 결정됐다. 할리우드의 \'삼총사 3D\' 배급사는 도쿄영화제 개막작으로 확정된 후에 상영을 먼저 해야하는 BIFF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영화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더구나 도쿄영화제는 BIFF가 등장하기 이전에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BIFF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삼총사 3D\'의 BIFF 상영 결정은 할리우드 배급사가 전적으로 했다. 그들의 배급 관행은 흥행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 아마도 BIFF가 아시아 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최근 독일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먼저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BIFF 상영은 독일 외에 가장 먼저다. 더구나 영화제 기간인 다음 달 8, 9일 상영과 함께 주연 배우 로건 레먼도 부산을 찾는다. 달타냥 역을 맡은 레먼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는 신예 스타다.

부산지역 한 영화계 인사는 "\'삼총사 3D\'의 상영으로 보면 세계 영화계, 특히 할리우드가 BIFF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도쿄영화제 내부의 사정도 있지만 결국은 BIFF가 아시아 최고라는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