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부산지역 인구가 12만 명 감소해 전국에서 인구감소율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 인구집중은 더욱 심화돼 전체인구의 49%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기준으로 부산 인구는 340만 명으로 2005년의 352만 명에 비해 12만 명이 줄었다.

2010년 기준 340만 명
전국 49% 수도권 집중
가구당 평균 2.67명꼴

부산은 지난 5년간 인구감소율이 -3.4%에 달해 전남(-5.6%)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인구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의 2010년 인구는 108만 명으로 2005년 보다 3만3천 명(3.3%)증가했고 경남도 315만 명으로 2005년 대비 9만8천 명(3.2%) 늘었다. 지난 5년간 인구 변동이 가장 컸던 지역은 경기도로 인구증가율이 8.2%에 달했다.

시도별 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3.4%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20.1%, 부산 7.1%, 경남 6.5% 순이었다.

2010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인구는 모두 2천362만 명으로 2005년보다 85만 명(3.7%)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는 전체인구의 49.0%를 차지해 2005년(48.2%)에 비해 수도권 인구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인구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해운대구의 인구가 40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인구가 4만8천 명으로 가장 적었다.

경남에서는 통합된 창원시가 106만3천 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았고 산청군이 3만2천 명으로 가장 인구가 적었다. 울산에서는 남구가 33만5천 명으로 최고, 동구가 16만8천 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부산지역의 총 가구 수는 124만 가구로 2005년에 비해 5만6천 가구가 늘어났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같은 기간에 18.8%에서 23.0%로 늘어나 전국에서 세 번째로 1인 가구 비율 증가폭이 컸다.

1인 가구는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여서 전국의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2만4천 가구에서 2005년 317만1천 가구, 올해 403만9천 가구로 늘었다.

전국의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 2005년 2.88명에 이어 이번에는 2.67명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가족 유형과 형태 분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