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세훈은 한나라당에서도 좌파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중적으로 인기높은 변호사출신으로 복지와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을 잠시 이탈해있던 시절 민주당에서 서울시장후보로 영입하려고 했던적도 있었다..

오히려  그의 경쟁자였던 강금실이 서울의 도시환경이나 경쟁력에 더욱 많은 공약을 내걸었었다.
내가 강금실캠프에 제공한 GaWC연구자료가 홍보자료에 들어갈만큼 ....

오세훈이 결정적으로 디자인에 빠지게 된건 취임하자마자 견학차 런던과 프라이부르크를 방문하면서 부터였다.

광고에도 나온 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도시인 프라이부르크는 환경과 디자인이 결합된 명품도시이다.

런던은 클래식한 구식도시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막강한 금융자본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건축디자이너들의 경연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빨리 리뉴얼되고 있는 도시중 하나이다.

최근 지어지고 있는 런던의 건축물, 교량, 광장등 공간 하나하나에는 모두 디자인이 들어가있다.

특히 템즈강을 중심으로 한 보행자전용다리인 밀레니엄브리지,테이트모던갤러리,런던시청사,런던아이등 친수변 공간들의 활용은
한강르네상스사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그러나 디자인에 빠져버린 오세훈은 변화된 서울시민의 포퓰리즘을 읽지못하고 최소한의 융통성조차 발휘하지 못한채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꿈인 한강르네상스사업도 물건너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