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8만 9710㎡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건립○ 데이터센터, 지역적 위치 중요
LG CNS가 건설하는 데이터센터는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데이터센터가 된다. 이 데이터센터는 총면적 13만3000m² 규모로, 지금까지 국내 최대였던 KT 목동 데이터센터의 규모(총면적 6만4076m²)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앞서
KT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올해 10월까지 이 지역에 서버 1만 대가 들어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외국 기업이 한국을 데이터허브로 인정하는 첫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최근 부산 부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앞으로 이 지역이 아시아의 데이터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허브가 주목받는 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지역적 위치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터넷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데 이때 해저케이블을 통해 국가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이는 최대 용량이 제한돼 있어 미국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를 아시아에서 요청할 경우 서비스의 속도와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지진이나 폭우에 따른 침수, 건물 화재 등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인 피해가 생길 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백업’ 역할을 한다면 피해도 최소화한다.
이런 이유로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세계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분산한다.
LG CNS는 이번에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를 100% 외국 기업에 임대할 계획이다.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 강창묵 사무관은 “부산을 데이터허브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이 유리한 이유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데이터허브로 주목받았던 곳은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이었다. 모두 정보기술(IT) 산업이 일찍 발달하고 지리적으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란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대만과 일본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이런 구도를 뒤흔들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필수적인데 이 두 나라가 해저 케이블 단절로 인터넷 연결에 수차례 지장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홍콩과 싱가포르는 땅값이 비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부산은 1990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전국적으로 183번 발생할 동안 단 한 번도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지반이 안정돼 있다. 또 국내로 들어오는 해저케이블 11개 중 10개가 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일본과는 불과 2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한다는 지리적 장점도 갖췄다. 김대훈 LG CNS 사장도 “부산은 그야말로 천혜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며 지리적 위치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땅값도 상대적으로 싼 데다 한국의 통신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은 해저통신케이블 육양국(해저 광 케이블이 육지로 올라오는 지점)으로써 국제 IX(Internet eXchange) 노드가 위치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 해외 입출 데이터 트래픽의 90%가 넘나드는 글로벌 네트워크 흐름상의 길목이다. 이 때문에 부산은 해외 기업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지역이다.
LG CNS의 한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이 올라오는 육양국와 익스체인지 노드들이 부산지역에 있다"면서 "거기에 저렴한 국내 전기료와 우수한 네트워크인프라, 일본과 중국 사이의 지리적인 이점, 우수한 인재 등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허부로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 부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IT기업이 공조해 부산시를 글로벌 IT 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클라우드 정책 5대 과제’의 하나인 ‘글로벌 IT 허브’로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육성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부산 미음지구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2012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LG CNS와 부산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일본 기업과 글로벌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재난복구(Disaster Recovery) 서비스 등 IT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LG CNS와 부산시의 노력은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LG CNS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부산이 가진 천혜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IT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에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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