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인구 약 755만명
서울의 인구밀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선진국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아 균형발전 정책을 통한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 대도시들의 2배에서 10배에 이르는 초고밀도였으며, 서울과 인구밀도가 비슷한 도시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훨씬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14일 <한겨레>가 국토연구원의 인터넷사이트인 ‘세계도시정보’(<U>ubin.krihs.re.kr</U>)의 통계를 분석해 보니, 인천·수원 등을 포함한 서울권역의 인구밀도는 1㎢당 1만6700명으로 30개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서울시만으로 계산하면 1만7219명으로 인구밀도는 더 높아졌다. 이는 2위에 오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8400명)의 2배이며,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룩셈부르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 가운데 미국 뉴욕(2050명)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2100명)의 8배, 이탈리아 로마(2950명)의 5배, 프랑스 파리(3550명)와 독일 베를린(3750명)의 4배, 일본 도쿄·요코하마(4750명)와 영국 런던(5100명)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 인구가 500만명 이상인 거대도시 43곳 가운데서도 서울의 인구밀도는 7위였다.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방글라데시 다카(13만2550명), 인도의 뭄바이(2만9650명)와 콜카타(2만3900명), 파키스탄 카라치(1만8900명), 나이지리아 라고스(1만8150명), 중국 선전(1만7150명)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서울 다음은 대만의 타이베이(1만5200명)와 인도 첸나이(1만4350명), 콜롬비아 보고타(1만3500명) 등이었다. 500만명 이상의 도시 43곳 가운데 오이시디 국가의 도시는 12곳이었는데, 인구밀도 상위 20위 안에는 서울 하나였다. 30위권 안에도 서울(7위)과 멕시코시티(24위), 터키 이스탄불(27위), 일본의 오사카·고베·교토(30위) 등 4곳만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30위권 밖이었다.

런던 인구: 755만명
뉴욕 인구: 810만명
동경 인구: 1300만명
수도권과 같은 권역별로 본다면 인구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 세도시들 절대적인 인구만 본다면 세 나라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보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 국가들의 전체 인구와 비율을 따진다면 한국과는 훨씬 양호하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꼽히는 도쿄도 일본 전체 인구 1억 2700만명 의 퍼센테이지를 따진다면 인구비율은11%안팎. 국민 10명중 1명이 동경에 사는 수준입니다. 한국은 국민 1/4이 서울에, 1/2이 서울,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에도 언급 됐듯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인구 집중 현상을 겪고 있는 나라는 방글라데시, 인도, 나이지리아 등으로 우리나라의 국토 발전 정책이 얼마나 후진적인지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한 도시라도 제대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지만 이미 세계 경제력 13위라는 대한민국이 심한 인구 집중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합니다.

불과 60년전 전쟁으로 초토화 됐던 손바닥 만한 나라가 지금은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게 어쩌면 대단한 것이고, 그리고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계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중심에 있는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꼽사리"라 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한 대한민국이 이정도면 됐다며 현실에 안주 했다간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초고속 성장으로 생겨난 후유증을 하나씩 없애 나가고 정책을 선진적으로 수정해야 비로소 선진국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버릇\'을 고칠 의지가 아직 없어보여 아쉽습니다.

그동안 서울 인구 집중이 오히려 서울의 경쟁력을 실추 시켰고 지방을 죽인 꼴이 된겁니다.
서울 인구 집중에 쏟아 낭비 됐던 돈과 시간을 좀더 현명하게 전국에 예산을 골고루 분배하고 골고루 발전을 지원했다면 서울은 모르겠으나 대한 민국 전체의 경제력은 지금의 13위가 아닌 10위가 됐을지 모를 일입니다. 국민들도 구지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좋은 직장 잘 구하고 더 잘 살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