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터미널 이전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는 현재 도시 중심지에 있는 터미널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어, 언양권과 북부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울산발전연구원의 분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송병기 시 건설교통국장은 “향후 20년 동안 울산 교통 분야에 대한 완전한 골격을 만드는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이전이 검토되고 또 공론화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터미널 이전문제는 부도심 활성화와 롯데쇼핑㈜의 숙원사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롯데는 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 대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울산지역 상권의 중심지 삼산동 현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1999년 8월과 2001년 1월 롯데쇼핑㈜가 민자를 들여 준공해 ㈜울산정류장에 시설운영을 맡겼다. 터미널 부지면적은 1만4910㎡, 고속버스터미널이 1만495㎡ 등 모두 2만5405㎡에 달한다.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은 하루 평균 71회에 걸쳐 6000여명이, 고속버스터미널은 141회에 걸쳐 2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이곳에 호텔과 쇼핑센터를 추가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부동산업체 한 관계자는 “이 일대 땅값이 3.3㎡ 당 2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터미널이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 롯데는 수천억의 개발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시는 1999년 롯데가 백화점·호텔 건설 당시 할인매장과 놀이시설 등을 추가 건립하도록 기본계획을 변경해 주는 특혜를 주다 감사원에 적발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롯데는 이후 대대적인 기부와 복지사업을 벌였다. 롯데는 2009년 신격호 회장이 사재 570억원을 털어 울산지역 사회복지법인 가운데 최대 규모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240억원을 들여 지은 울산과학관을 시교육청에 기부하는 등 울산지역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입장에서도 터미널 이전을 순조롭게 끌고 갈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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