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갤 눈팅만 하다.. 저 아래 \'아이아코카\'님의 글에 댓글로 달려다.. 그냥 게시물로 잠시 몇 글자 남깁니다.

우리나라 도시 발전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는 곳은 개인적으로 울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통때 울산특정공업지역으로 선정 후, 진짜.. 조용한 어촌 마을(당시 행정구역상 읍)에서 약 40여년 만에 광역시급으로 성장하였으니까요. 지금 도갤에서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심지어 목포.. 청주.. 뭐.. 이런 도시와 비교를 하시는데요.. 이런 도시들은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및 6.25를 거치면서 지역 거점 도시이거나, 많은 인구 유입으로 상당한 도시화가 진행되었던 도시들이죠. 그에 비해 울산, 포항, 구미 같은 이런 도시들은 그야말로 진짜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고 선진국이 되어간다는 증명할 수 있는 도시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수도권 인근의 분당이나, 수원같은 도시들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블랙홀과 같이 성장해와서 패쓰~)

그런 도시들 중에 울산이 광역시라는 행정구역상 특별시 다음으로 성장했다는 배경에서 도시를 평가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아이아코카님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덕을 본 울산이 왜 부산을 까대냐 ?\'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울산이 부산의 덕을 본 것도 맞지만, 부산이 울산 및 인근 창원, 마산의 덕을 본 것 또한 사실이죠. 뭐.. 선/후를 따지자면 할 말 없습니다만, 지금 부산이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는 6.25로 미군을 비롯한 많은 전쟁물자가 부산항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들어가고 많은 피난민이 그대로 정주하게 되면서 급격하게 도시가 팽창하여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된 것이고 박정희대통령이 울산, 창원, 마산등의 임해공업지역을 개발하여 그 위치를 유지하게 됩니다.

즉, 부산 혼자서 도시가 발전하게 된 게 아니라는 거죠. 다음으로 울산의 낮은 화폐환수율 관련한 것인데요.. 화폐환수율은 역내에서 생산된 재화(1차+2차+3차산업)가 얼마나 역외로 유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아이아코카님 말씀으로는 \'교육·금융·의료·관광인프라 열악으로 울산시민들이 지역외 돈을 쓰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이유를 쓰셨는데요.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가장 크고 주요한 원인은 대기업 본사가 있는 서울로의 이탈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유도 일정 부분 있지만, 이것도 모두 부산으로 가는 것은 아니죠. 잠깐 보니 경산에 울산출신 대학생이 많다는 대구, 경북분들 글도 많던데요.. 그 지역으로도 나가죠.. 따라서, 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엄격하게 말하자면 틀린 이야기입니다.

물론 부산에 가족을 두시고 울산에서 직장생활하시는 분, 적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런 분들이 뭐 10%, 20% 정도나 될 정도로 유의(Significant)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럼.. 비슷한 이야기로 경주나 양산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울산분들도 많죠...

울산에 살고 계신 분들은 나름대로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드길 위하여 정말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거나 그 분들 가족분들입니다. 진정한 땀의 의미와 가치를 아시는 분들의 가족들이죠.. 뭐..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다 그러시지만요.. 울산은 그런 분들의 노력이 도시발전사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도시입니다. 현대 세계 도시발전사에서도 울산과 같은 도시역사를 가진 곳은 거의 없죠.. (아마도.. 중국의 일부 산업도시에서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될지도..).. 그런 의미에서 울산은 조금 특별하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다른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건전한 토론은 환영하지만.. 욕설을 포함한 무조건 적인 반대글은 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