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주행, 노무현이 운전했나프런티어타임스] 2011년 12월 13일(화) 오전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사립이라 그 시절답지 않게 스쿨버스가 있었다,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가던 어느 날, 스쿨버스는 우리의 종점인 학교를 지나쳐서 그냥 직진으로 내달렸다, 처음에는 기사 아저씨에게 무슨 급한 볼일이 있는가 싶었다, 버스는 계속 달리고 학생들 사이에서 어, 어~ 소란이 일어나자 그때서야 기사는 버스를 세웠다, 기사가 하는 말, 미안혀, 시외버스를 운전하다 왔더니 버릇이 되야서리,,, 그 코스는 시외버스 코스였다,

우리가 타고 다니던 스쿨버스는 유턴해 돌아오면 별 탈은 없었지만 서울에서는 지하철 전동차가 후진으로 역주행하는 황당한 사태가 있었다, 영화에나 나옴직한 전동차 후진 사태는 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이 온갖 욕설과 막말로 항의하는 바람에 거꾸로 달렸다고 한다, 우리 시대의 등불 같은 기관사 아저씨였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끝까지 존중하니, 민주화 시대를 상징하는 진보의 기관사요, 승객은 욕설로 떼를 쓰니 우리 시대의 틀림없는 진보승객의 모습이다.

노무현 시대에 유행했던 유행어에 이런 게 있었다, 이름하야 역대 대통령들의 운전면허, 이승만은 국제면허운전, 박정희는 모범운전, 최규하는 대리운전, 전두환은 난폭운전, 노태우는 초보운전, 김영삼은 무면허운전, 김대중은 음주운전, 노무현은 역주행운전, 정치를 운전으로 따지자면 단연 노무현은 독보적이었다, 우리는 언제 다시 노통을 뵈올런가, 부시도, 고이즈미도, 김정일도 놀라 자빠진 아! 그 역주행,

어거지로 떼를 쓰는 지율이라는 비구니 한 명에게는 어여삐 여기면서도 수백억 손해가 발생하는 천성산 터널 공사업체들에게는 눈길도 안주시고, 주사파 빨갱이들에게는 자기를 도구로 쓰라시며 자기 한 몸 촛불이라도 되는 양 희생의 제단에 오르시더니, 자기를 반대하는 국민들에 대해서는 \'별 놈의 보수\'라며 사정없이 육두문자를 날리시던 그 모습, 오매 또 언제 오실려나, 그 모습 눈에 선하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나라빚 사상최대 역대1위, 개인빚 사상최대 역대1위, 380만이 넘는 신용불량자와 200만이 넘는 잠재 신용불량자, 고스톱을 칠려고 모이면 틀림없이 한명은 신용불량자, 이 입으로는 표현의 자유 저 입으로는 언론과의 전쟁, 한손으로는 돼지 저금통 한손으로는 노무현 비자금, 마음은 진보 세상 발걸음은 부엉이 바위, 노무현 왈, 에이 쓰벌, 대통령 못해 먹겠다, 국민 왈, 에라이, 세상에 믿을 놈 로또뿐이다,

프런티어타임스 김동일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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