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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힘들어진 건 한나라당 때문?

으잉(124.111) 2011.12.17 15:29:06
조회 295 추천 0 댓글 15




12월 13일 저녁 부산 서면 한 술집에 부산 사람 8명이 모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 대부분 서로 초면인 사람들로 부산 사람이 만나 부산 얘기를 해보자는 단순한 취지에 공감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이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첫번째 주제로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물었다.



"부산에 불만없어요. 전 부산이 좋아요."

"예 저도 그래요. 물가도 싸고 사람도 좋고. 산과 바다가 이렇게 잘 어우러진 대도시 찾기 힘들어요."



참석자들은 부산의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거부감부터 보였다. 먼저 이구동성으로 '부산은 참 좋다'는 전제를 깔고 부산의 문제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건 그만큼 이들이 부산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부산에 불만은 딱 그거예요. 허남식 부산 시장과 허남식 시장 뽑아준 사람들."

"맨날 한나라당만 뽑아주는 게 제일 싫죠."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너무 관심이 없어요. 집회에 가자고 하면 자기 일이 있어 못 간데요. 그게 자기 일인데."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정치였다. 20년째 한 당이 집권하는 지역 정치권에 참석자들은 진절머리를 쳤다. 특히 허남식 시장에 대한 불만은 상당했다.

 


"남포동에 롯데백화점 생기고 상권 초토화 된 거 아세요? 유동인구는 늘었는데 그거 롯데백화점이 다 쓸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맨날 업종만 바뀌는 거죠. 사람 많아서 될줄 알고 문 열었다 망하고 다시 다른 사람이 혹시나 해서 들어오고.

"세 받아먹는 부동산 주인이나 프랜차이즈 기업만 돈 벌어주는 거죠."



허남식 시장이 부산 시민을 살리는 게 아니라 대기업만 살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자영업자와 서민만 계속 뜯기다보면 언젠가 부산엔 지배자와 피지배자만 남아있을지도.



"그래서 연 게 남포동 트리축제잖아요."

"부산에 뭔 축제가 그리 많은지. 8월부터 연말까지 뭔지도 모르는 축제가 계속되요"

"그 축제 다 전국 돌아다니는 장사꾼들이 해먹는 거예요."

"축제로 사회불만도 해소시키려는 거 같아요."



부산이 축제를 열만한 사정은 아니다. 허남식 시장 집권 후 부산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90년 386만 명에서 2010년 342만명으로 급속도로 줄었다.


특히 청년들이 부산을 탈출하는 게 문제다. 2010년만해도 1만2000명의 젊은이들이 부산을 떠났다.


부산시가 실업률이 낮아졌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새빨간 꼼수였다. 취업자가 늘어서 실업률이 낮아진 게 아니라 젊은 구직자들이 부산을 떠나 실업률 계산에서 분모가 줄어들어 낮아진 거였다. 부산시가 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


 

"부산이 전세계 인구 감소 속도 1위라는 말도 있던데... 그래서 연구 대상이라고..."

"한진이 부산에서 그나마 가장 큰 기업이었는데 다 짤렸잖아요. 그래서 이제 부산에서 가장 큰 기업은 부산 시청 또는 부산지하철이래요."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에서 가장 큰 기업이 공기업이라니 기가 막히죠"

"옆 도시 창원에 가면 일자리 좀 있긴해요.

"거길 어떻게 통근해요?"

"버스비 3700원 들죠. ㅎㅎ"

"이게 다 허남식 때문이야."



정말 허남식 시장이 문제일까? 어차피 부산시장은 한나라당 출신이 될 거였다면 다 똑같은 거 아닐까? 참석자들은 허남식과 허남식이 아닌 것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허남식이 비정치인 출신이라 힘이 없다는 거예요. 충남이나 경남처럼 유력 정치인이었다면 많이 달랐을 거예요."

"허남식은 관료 출신으로 중앙의 지시대로 따라만 하는 습성이 있잖아요."

"왜 한나라당은 허남식을 부산시장으로 내세웠을까요?

"말 잘 듣겠다 생각했겠죠."

"그러니까 허남식을 부산 시장에 앉힌 건 부산을 중앙의 식민지로 만든 거죠." 



한나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는 부산에 기득권 세력이 말 잘듣는 허남식을 시장으로 임명해 부산을 서울의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부산 사람의 삶이 팍팍해진 게 허남식 때문이라는 말이 이제 좀 수긍이 간다. 


부산은 전국 최하위권의 고용률, 7대 도시 중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젊은층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고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얼마전 재선거를 치른 부산 동구의 경우 65세 노인층 비율이 17.5%로 농촌지역인 전남과 비슷했다.



"취직한 친구들은 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가 있어요."

"우리 사촌 형제가 7명인데 그중 5명이 서울에 있어요. 설날이 되야 만나죠. 제사 때면 부산에 있는 두 사람만 고생하죠."



이런데도 부산시는 부산을 살만한 도시로 만드는 데 관심이 없다. 인구가 몰린다는 서울도 안내는 급식비를 부산은 내고 있다. 일자리는 없고 젊은층을 위한 육아 등의 복지대책도 없다. 그렇다고 노인층을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부산에서 그냥 모두 앓고만 있다. 이러니 부산 인구가 급속도로 줄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죽어가는 도시 부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부산에 현재 짓고 있거나 지어진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39개라는 거 아세요? 그게 19개인 서울의 두배예요. 그리고 그 고층건물들이 모두 해안선을 따라 병풍처럼 들어섰어요."

"랜드마크라는 건 유럽 같은 평야에서 뭔가 볼만한 건물을 말하는 거죠. 부산처럼 산이 많은데는 랜드마크란 게 있을 이유가 없어요. 자연의 산이 그대로 랜드마큰데 무슨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해운대에서 제일 높은 장산이 500미터고 달맞이 고개가 140미터쯤 되요. 그런데 그 바로 옆에 해운대 해변에 지어지는 108층 빌딩이 480미터예요."

"미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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