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 마리나시설 민간투자유치사업의 협상대상자인 싱가포르 SUTL그룹(마리나-요트클럽)이 6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1월 SULT그룹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계약을 체결한 뒤 7월께 공사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UTL그룹이 제안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개발사업 면적은 총 9만9190㎡(육상 3만3190㎡, 해상 6만6000㎡) 규모로 클럽하우스와 계류시설, 요트아카데미 등의 시설이 북항 마리나사업지구에 건립된다. 이 가운데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인 건축 면적은 8260㎡(연면적 1만8497㎡)이며, 요트 계류능력은 200척(해상 150척, 육상 50척)으로 계획돼 있다.

SUTL그룹은 이 마리나시설을 BOT(Build-Own·Operate-Transfer,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개발해 35년 동안 사용할 방침이다. 건물 등을 건조한 시공사가 일정 기간 해당 시설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수주방식이다. 그룹측은 이 같은 형태의 북항 마리나시설 개발사업을 통해 2조481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4852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UTL그룹은 2015년 이후 1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숙박과 문화관광 등 마리나 배후(해양센터) 지원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SULT그룹 테이텡 관 아서 회장이 내년 1월 부산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에 본사가 있는 SUTL그룹은 2009년 아시아 베스트 마리나-요트클럽을 수상했으며, 세계 11개국 21개 클럽, 협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권소현 BPA 재개발사업단 투자유치실장은 “SUTL그룹은 세계 곳곳에 마리나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부산에 마리나 시설이 만들어지면 부산과 러시아, 일본, 중국 등과 연계한 마리나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4계절 마리나가 가능한 부산이 마리나 전진기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포르 SUTL그룹, 650억 들여 요트아카데미 등 200척 계류능력 갖출 계획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 마리나시설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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