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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입지·조건, 공업특구 지정 예정된 ‘수순’ [울산]

해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1.01 23:48:36
조회 309 추천 0 댓글 7


공업도시 50년, 이제 글로벌 경제도시로
1.특정공업지구 왜 울산이 선택됐나
(1)공업특구 지정 30년전에 예견됐다?


▲ 1943년 이케다 사다오 발행 일제시대 울산도시계획평면도. 일본은 대현면(매암·고사) 일대를 제1기 공업지 조성구역(1)으로, 하상면(양정·염포) 일대를 제2기 공업지 조성구역(②)으로 각각 지정했다. 배후지(야음·신정)에는 주거지(③)를 배치하고 도시의 확장을 고려해 시가예정지(효문·⑥)도 남겨두었다. 해안을 따라 특수지역(장생포·④)과 해면 준설구역(여천·⑤)을 지정해 항만시설을 배치했다. 울산대 한삼건 교수 제공
올해는 울산이 공업특구로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이 한국의 산업수도로 변모한 지 정확히 반세기가 흐른 것이다. 정부 계획으로 세워진 울산공업센터(국가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근간이자 오늘날의 울산을 있게 만들어 준 시발점이다. 울산 국가산단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울산도 없었을 뿐 아니라 무역 1조달러 시대의 한국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본보는 울산공업특구 지정 50주년을 맞아 ‘특정공업지구 왜 울산이 선택됐나’라는 신년 기획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지역 가운데 울산이 특별공업지구로 지정된 배경과 지정 당시 및 전후의 비화 등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대륙진출 위한 병참기지로 울산선택
‘공업도시계획’ 따라 대현·하상면 공업구역 지정
車·조선 등 15개 분야 선정…울산 주력산업 성장

◇일제강점기에 수립된 울산공업단지 계획

울산공업단지(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1차 국가경제개발계획의 실시에 따라 우리나라 공업화의
▲ 1945년까지 동양척식회사 매입부지. 울산항을 중심으로 여천동, 매암동, 장생포동, 고사동까지 짙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매입부지다. 이민주씨 제공
핵심지역으로 지정(1월27일)돼 정부계획주도형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 최대의 임해국가공업단지이다. 당시 정부는 중화학공업의 우수한 자연적 입지조건을 갖춘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선포하고 그해 2월3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을 거행했다.

이처럼 울산이 공업특구로 지정된 것은 1962년이지만 이같은 계획의 초안이자 근간은 이보다 30년전인 1930년대 중반 일제시대 때 수립됐었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는 울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행정 및 경제기관의 기록서, 기업체 사사(社史), 일본 내의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도 입증이 돼 있다.

시발점은 일제강점기 였던 1930년대 일본이 대륙진출 정책을 수립하면서 부터다. 당시 일본은 한반도를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조선의 공업생산 확대와 산업구성의 재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조선공업화 정책’과 ‘대륙 병참기지화 정책’을 함께 편다. 산업구성을 군수공업으로 재편하고, 전쟁수행을 위한 물자동원과 생산 확충계획을 입안했다. 군수공업화의 대상은 주로 화학·석탄액화 등의 연료공업, 전기·경금속·제련 제철 등 군수 기초 소재부문이었으며, 지역적으로는 일본경제권과 연결하는 형태로 구축됐다.

◇병참기지화 정책과 울산의 공업도시계획

일제강점기 조선공업화 정책과 병참기지화 정책에 따라 울산에서는 이케다 사다오에 의해 1937년부터 신흥공업도시계획과 일본 유야(油谷)만을 잇는 연락선 계획이 수립·시행된다. 울산의 공업도시계획은 이케다 사다오가 1937년 8월20일 공장부지 조성을 위해 조선총독부에 당시 대현면의 개펄 108만평에 대한 매립허가원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 계획은
▲ 1943년 발행 일제시대 대륙교통요도. 울산대 한삼건 교수 제공
총독부에서 일부 수정된 후 1941년 1월16일부로 정식 허가가 내려졌으며, 1941년 8월20일에는 계획의 일부 변경 및 실시설계 인가시청을 해 1942년 12월24일부로 인가를 받게 된다.

‘공업도시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대현면(매암·고사) 일대를 제1기 공업지 조성구역으로, 하상면(양정·염포) 일대를 제2기 공업지 조성구역으로 각각 지정했다. 배후지(야음·신정)에는 주거지를 배치하고 도시의 확장을 고려해 시가예정지(효문)도 남겨두었다. 해안을 따라 특수지역(장생포)과 해면 준설구역(여천)을 지정해 항만시설을 배치했다.

그는 이어 1939년 봄부터 기존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해 1939년에 울산항과 일본 유야항을 연결하는 ‘제2관부 연락선계획(유울연락기지계획)’을 수립했고, 1940년에는 인구 50만명의 ‘공업도시계획’을 수립했다. 공업도시계획은 당시 도시계획 권위자인 이시카와 등의 자문을 얻어 울산읍·방어진읍·하상면·대현면 내 1883만여평의 대해 입안한 도시계획으로서, 1940년 2월20일 조선총독부에 ‘울산 시가지 계획 일부 특허신청’을 하게 된다.

이케다 사다오는 당시 울산개발계획 목적에 대해 “울산이 대동아 건설상 가장 중요한 대륙병참기지로서 사명을 띠고 있다. 울산개발로 신흥도시를 창설해 대륙수송로의 기지를 만들고 생산공업지대를 육성하면 그것만으로도 국력이 증강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업도시로서 완벽한 입지조건을 갖춘 울산

울산이 당시 이케다 사다오에 의해 공업도시로 계획된 것은 공업도시로서 입지조건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이다. 이케다 사다오는 ‘공업도시계획’에서 “잠들어 있는 울산의 저력, 입지조건을 완벽히 구비, 대도시 창설의 적지, 5개의 항을 병치한다”고 표현하며 울산의 특징과 강점을 8가지 분야에 걸쳐 설명했다.

여기에는 “교통·지형·기후·공업용수·동력·원료수급·공업유형·노동력에 관한 분석으로 울산은 교통의 요지로서 파도가 낮고, 수심이 깊으며 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 선박의 안전한 입항이 가능해 축항한 지역이며, 매립지 조성이 용이한 지질이라 최소한의 가공으로 각종 용지를 얻을 수 있어 신흥도시 창설에 매우 유리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특히 이케다 사다오는 울산에 적합한 공업에 대해 자동차와 조선, 비료, 화력발전 등 15개 분야를 선정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현재까지 울산을 대표하는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수립된 ‘울산의 공업도시계획’에 따라 울산을 대한민국 첫 특정공업지구로 선택,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시발점으로 삼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울산대 건축학부 한삼건 교수는 “이케다 사다오의 저서와 각종 자료를 종합해 보면 울산이 공업단지로 입지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업도시계획을 추진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를 보면 울산은 이미 일제시대 때 부터 공업특구 지정이 사실상 예견됐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자료 도움=울산 공업단지 개발에 관한 연구(울산대 건축학부)


울산공업도시계획 수립 이케다 사다오는 누구
조선개항 사업 주도
1936년 울산에 관심
공업도시계획 수립

이케다 사다오는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쿠사군(天草郡) 출신의 개발업자로서, 조선의 개항과 국토개발에 일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품고 1916년 조선으로 건너왔다.

1916년 12월부터 경북 문경을 중심으로 산림사업과 개척사업을 시작했으며, 1921년에는 조선개척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1924년 이후로는 지방 항만개선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25년부터 1938년까지는 부산 남항 축항공사에 참가했다.

1926년 5월부터 부산항 설계에 착수해 1928년 2월9일에 총독부의 수축공사 면허를 받고 같은 해 10월에 아스카 후미요시와 협력해 부산축항합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했다.

또 1936년에는 조선축항주식회를 설립해 울산 축항계획과 50만 신흥 공업도시계획을 수립 시행했다.

이어 1938년에는 조선축항주식회사 설립금액의 5배가 넘은 500만원으로 부산축항주식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케다 사다오는 조선의 축항·매립·개발사업을 위해 많은 회사를 설립했고, 그 규모도 점차 확대했다.

그는 부산을 본거지로 해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으며, 특히 울산을 공업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많은 조사와 분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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