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class="news_title"><dt class="title">수성아트피아 '명품 아트센터'로 변신</dt><dd class="subtitle">                        
</dd><dd class="cp">한국일보|</dd><dd class="date">입력 2011.09.22 02:33</dd><dd class="toolbar">폰트크게작게메일인쇄스크랩고객센터</dd></dl>                                                                

                                                문화재단 전환 후 해외공연 직수입·자체제작 확대 등 호평

수성아트피아가 달라졌다. 문화재단 전환 후 해외 공연 직수입으로 거품을 뺐고, 자체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등 기초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아트센터답지 않게 수준 높은 공연과 참신한 기획으로 지역 문화예술발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의사 김신애(35)씨와 약사 김혜영(35)씨, 수련의 김영수(29)씨 등 5명은 이달 초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정명훈과 함께하는 7인의 음악회'를 감상한 뒤 곧바로 '수성아트피아 친목 공연동호회'를 결성했다. 평소 이런 공연을 자주 보던 이들은 이날 공연이 올 한해 지역에서 열린 어떤 공연보다 수준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이 같은 분위기는 각종 기획공연에서도 두드러진다. 2007년 개관 후 대표적 기획공연인 '마티네 콘서트'를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매월 2째주 화요일 오전 11시)'로 이름을 바꾸고 스타급 연주자를 집중 유치했다. 올 들어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 시간대 주로 하는 공연과 달리 평일 낮시간에 하는 것을 말한다.

구민회관급 공연장과 달리 '명품' 반열에 오른 것은 참신한 기획과 기존 틀을 벗어난 운영 덕분이다. 지난해 8월 수성문화재단 소속으로 바뀌면서 책임경영이 강화됐고, 선진극장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세계 걸작공연의 경우 수도권 수입배급사를 거쳐 하던 것을 직수입으로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절감과 함께 입장료를 낮췄다. 수성아트피아 단독 공연도 많아 관람객의 상당수는 수도권이 차지할 정도다. 5월26일 유리바슈메트 & 모스크바 솔리스츠 내한공연과 함께 내달 16일 열릴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내한공연이 직수입 공연이다.

대형 기획사와 공동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관람 기회를 준 것도 주효했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7인의 음악회는 예술기획성우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와는 신년음악회, 파워엔터테인먼트 등과는 난타를 공동 기획하는 등 8편에 이른다. 특히 4월에는 창작뮤지컬 '엄마와 젓가락'을 직접 기획, 제작하기도 했다.

또 '메이드 인 대구, 메이드 바이 아트피아'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물 중 수준작을 먼저 수성아트피아에 올린 뒤 예술시장과 전국문화예술연합회 공모사업(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출품해 국내외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다. 퓨전국악공연인 '필소굿', 유럽 투어 아리랑 공연인 '비아트리오'가 그런 것들이다.

강두용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은 "문화재단 출범 첫해에 다양한 시도로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전국 대형공연장과 손색이 없는 명품 공연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