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강서구 통합 나섰지만…

두 곳 정부 통합 대상 해당… 건의서 이달 제출

2011년 11월 06일 (일)

　김해시가 부산 강서구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부산 강서구와 통합하는 건의서를 작성해 이달 중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가 51만 명이지만 관할 면적이 463㎢로 전국 시 평균 면적 515㎢에 못 미쳐 정부가 마련한 통합 대상에 해당된다.

　또 1978년， 1989년 2차에 걸친 중앙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김해시에서 부산시에 편입된 부산 강서구는 관할 면적은 넓지만 인구가 6만 7천명으로， 부산시 자치구 평균 인구 20만 4천명에 미달돼 통합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강서구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권은 김해가 대부분이고 역사적ㆍ문화적 동질성 등을 들며 두 지역이 통합되면 해양 물류 도시와 동남권 신성장 거점 도시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야 역사 문화의 완전한 복원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지난 2010년 9월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지역주민 인식실태조사(김해시민 400명， 강서구민 400명)에서 김해시민은 통합 찬성 42.3%로 반대 31.3%보다 높았다. 강서구민도 찬성 43.3%， 반대 37%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통합 건의서를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에 제출해 통합 주도권을 선점하고 양산시가 부산시와의 통합을 추진할 경우 양산은 부산시， 강서구는 김해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경남도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추진위는 내년 6월까지 시ㆍ군ㆍ구 통합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