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가 부산의 모 대학에 특강을 하러 갔습니다.

그 대학의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



체육대학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 교수님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욱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대학의 체육대학의 학생 중 삼분의 일 정도는 학비 충당이 어렵고, 상당수의 학생이 KTX 를 타보지도 못했고, 그들이 졸업하면 헬스센터나 세일즈로 일용직의 직업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그들에게 용기와 꿈을 줄 수 있는 강의를 부탁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강의를 하고 난 뒤 한편으로는 기성세대로써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무엇을 했는지, 제2의 도시라고 자부하는 부산이 이들에게 무슨 비전을 제시했는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