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영진위 MOU 체결

20일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이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허남식(오른쪽) 부산시장과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글로벌 스튜디오 공동 건립, 남양주종합촬영소 4배 규모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내년 영진위 부산 이전,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력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양측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조속한 매각 ▷부산 본사 사옥의 연내 설계 착수 및 착공 ▷2014년 준공 목표로 건립 추진 ▷2013년까지 영진위 부산 이전 ▷글로벌 스튜디오 공동 건립 ▷부산종합촬영소 조속한 건립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 기장군 달음산 부산종합촬영소(77만6863㎡·23만 평) 내에 들어서는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에 28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게 된다. 2000여 원을 들여 건립할 글로벌 스튜디오는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보유한 스튜디오의 4배 규모로,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종합촬영소에는 해외 수요 개발과 해외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오픈세트장(13만2000㎡·4만 평)과 초대형 첨단 스튜디오, 다목적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은 이날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대금으로 부산 본사 사옥을 건립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 이전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반 대책을 강구해 올해 설계에 착수하고 2014년 준공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미 매각된 서울 홍릉 사옥을 내년 10월께 인도해야 한다"며 "2014년 부산 본사 사옥 완공 여부에 관계없이 영진위는 사무실 임차 등의 방법을 통해 2013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영진위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영진위 이전과 함께 첨단 글로벌 스튜디오가 들어서 부산종합촬영소가 제 기능을 하게 되면 부산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영상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