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3박4일… 도산서원서 향사례 참여

한국국학진흥원·퇴계종택·하회마을 등 방문

동양 오성(五星)의 직계 후손 중 공자와 맹자 가문의 종손들이 '선비의 고장' 안동을 찾는다. 오성은 공자의 신위를 모신 문묘(文廟)에 함께 모신 다섯명의 성인으로 공자(孔子)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를 일컫는다.

안동시는 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공자 79대 종손 공수장(孔垂長ㆍ37ㆍ사업가)씨와 맹자 76대 종손 맹령계(孟令繼ㆍ34ㆍIT전문가)씨 일행이 안동시를 방문, 도산서원에서 향사례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공자가문과 맹자 가문 등에서 개별적인 경우는 있었지만, 두 가문에 함께 도산서원 향사례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도산서원 향사례는 타이완 타이페이시가 진행키로 했다.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초헌관에는 공자 가문의 공수장 봉사관이, 아헌관으로는 맹자의 종손인 맹령계가, 종헌관은 황려금여(黃呂錦茹ㆍ63ㆍ여) 타이페이시 민정국장이 맡아 마지막 셋째 잔을 올린다.

이어 8일에는 중국에는 없는 불천위(不遷位)를 모시는 안동의 22개 종가 종손 및 유림대표들과 만나 공맹을 논하게 된다. 불천위는 나라에 큰 공을 세우거나 덕망이 높아 4대가 지나더라도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모셔두고 기제사 등을 지낼 수 있도록 한 신위를 말한다.

이밖에 한국국학진흥원, 퇴계종택,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학봉종택, 하회마을, 안동한지 등을 방문하고 도산서원에서 성학십도 탁본체험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퇴계 16대 종손 이근필 옹(81)은 "동양 오성의 직계 후손인 공자와 맹자가문의 종손이 안동을 찾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자 77세손으로 2008년 타계한 공덕성 박사는 1980년 도산서원 원장으로 추대됐을 당시 도산서원을 방문해 '추나라의 맹자와 노나라의 공자와 같은 성인을 배출한 곳'이라는 뜻을 가진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는 휘호를 남기기도 했다.
막 퍼와서 미안



DCInside for iPhone